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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살림남2' 김승현母, 5·18때 행방불명된 동생 떠올리며 눈물 "꼭 찾고파"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1-22 22:1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살림남2' 김승현의 어머니가 5·18 민주화운동 무렵 행방불명된 동생을 찾기 위해 나섰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 가족과 최민환-율희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승현 어머니 백옥자씨가 40여년 동안 가슴에 묻어왔던 슬픈 사연이 공개됐다.

명절이 다가오자 김승현 어머니는 가족 생각이 간절해졌다. 어머니는 함평 작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신철이(동생 분)가 너무 보고싶다"며 20대 때 생이별한 3살 터울의 남동생을 그리워했다.

이후 김승현과 아버지는 목적지도 밝히지 않은 채 어머니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저 놀러 가는 줄로만 알고 김승현과의 외출에 한껏 들떠 있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광주 시청'으로 데리고 가자 의아함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신철이 흔적이라도 찾아봐야 하지 않느냐"고 그제야 털어놨고, 생각지도 못한 동생 이름을 듣고는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김승현 어머니의 동생은 5·18 민주화운동 무렵 행방불명 됐다고. 명절만 되면 동생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아버지는 최근 광주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들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고 '광주 시청'에 도움을 요청한 것.


시청에서 담당자와 만난 어머니는 40여년 전 그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1980년 5월 동생이 광주에 사는 친구들을 만난다고 떠난 뒤 실종됐다. 그 뒤로 40년 넘게 못 만나고 있다"며 터져 나오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곁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아버지도 "아내가 항상 명절만 되면 동생을 그리워했다. 흔적이라도 찾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남동생이 행방불명되고, 그 충격에 아버지가 술을 매일 드시다가 간경화로 60세의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가족의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후 담당자는 "저희가 DNA 분석을 위해 세밀한 작업을 할 거다"라며 발견된 유골 중 동생이 있을 지도 모르니 유가족들의 DNA 등록을 부탁했다. 혈액 채취 후 유골과 유가족의 DNA 대조를 거친다고. 이에 어머니는 동생의 소재 확인에 필요한 혈액 채취를 신청했다. 어머니는 "동생 찾고 싶다는 평생소원 이룰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최민환은 장인, 처남 민재 그리고 아들 재율과 함께 겨울의 핫플레이스인 빙어 낚시터를 찾았다.

매년 얼음낚시를 즐긴다는 장인은 갖가지 캠핑 장비부터 낚시 도구를 미리 챙겨오는 등 노련한 강태공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장인은 생초보 최민환에게 빙어 낚시 비법을 알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낚시를 마친 최민환 가족은 빙어 튀김에 빙어 컵라면을 먹으며 먹방을 펼쳤다. 이후 최민환은 처남 민재에게 썰매를 태워주며 '최고의 매형'으로 등극했다.

팝핀 현준은 어머니의 생일을 기념해 직접 미역국을 끓이며 생일상을 차렸다. 모처럼 아들이 끓여준 미역국을 먹은 어머니는 "맛있다"며 기뻐했다. 뿐만 아니라 팝핀 현준은 딸과 직접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감동을 안겼다.

이후 어머니는 친구들과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에 가서 생일파티를 즐겼다. 어머니는 "평소에는 못 가본 데를 생일을 기념해 가봤다. 재밌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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