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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죽음도 삶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죽음을 보는 드라마 '더 게임'이 시청자를 찾는다.
연출을 맡은 장준호 PD는 "'더 게임'이라는 작품은 죽음 직전을 보는 예언가 태평과 강력계 형사 준영이 살인사건을 막는 이야기다. 살인은 왜 일어나는 것이고 그걸 막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그리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전역 후 오랜만에 돌아온 옥택연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능력을 통해 자신의 인생관이 어두울 수 있지만, 이걸 극복하는 이야기다. 서준영을 만나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가는 작품이다. 군전역 후 복귀작이라 큰 부담이 느껴지지만 끝까지 열심히 찍겠다"고 밝혔다.
이들을 모은 장 PD는 '더 게임'에 대해 "게임은 끝날 때까지 모르듯, 죽음 역시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장 PD는 "이 작품이 장르물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삶에 대한 생각을 하기 위해 작가님이 이 작품을 쓰셨다고 생각한다. 장르물로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관전포인트는 장르적인 포인트도 있지만, 결국에는 '가해자는 꼭 가해자고 피해자는 영원히 피해자인가'로 단정된 작품은 아니다. 끝없이 전복되고 변화가 일어나고 심리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는지 생각하느 거라 편하게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 주인공의 감정이 보일 것이고, 몰입하다 보면 어떤 볼거리와 삶에 대한 질문도 던지고, 주인공들의 인물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을 거다. 복합된 장치들이 내재된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옥택연과 이연희는 영화 '결혼전야'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이연희는 "'결혼전야' 이후로 드라마로 긴 호흡을 함께하게 됐다. 사실 '결혼전야'에서는 짧은 만남이었던 것 같다. 몇 회차 되지 않았던 촬영장에서 동갑이다 보니 편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택연 씨는 굉장히 훈련한 배우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 역할로 좋은 시너지가 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너무 함께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옥택연은 "'결혼전야'에서는 이연희 씨가 저를 버리고 간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만약에 커플이 맺어지게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 찍으면서 재미있고,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보니까 서로 의견을 수렴하고 내는 것 자체가 긴장되지 않게 잘 받아줄 수 있는 것 같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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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주환은 '더 게임'을 연기하며 연기 활동에서의 '밑천'을 다 들킨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장준호 PD의 디렉션을 받으며 연기에 열중하고 있지만, 그동안 임했던 작품들과는 다소 다른 '딥(DEEP)'한 매력이 있다는 말.
장준호 PD는 "배우들에게 특별한 디렉션을 요구하기 보다는 상의하면서 진행했다. 택연 씨의 역할은 어떤 눈이 중요했다. 사람의 눈을 통해 죽음 직전을 보기 때문에. 눈이라는 것이 연기하기 힘든 부위인데 그런 부분에서 진심으로 상대방을 바라봐주고 허황된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앞에 있는 상대를 진심으로 봐주길 바랐는데 잘 표현해줬다. 연희 씨가 맡은 준영 역할은 형사기도 하고, 심리적인 접근으로 글을 쓰고 있다. 사건을 함께 추적해가는 인물로 보여지고 싶어서 피해자 시선에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던 것 같다. 잘 표현해줘서 감사했다. 주환 씨가 맡은 도경은 인물이 자꾸 양파 껍질이 까지듯이 뒤로 갈수록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드라마 초반을 보면 그 감정들이 숨겨져 있는데 전사 감정들이 그럼에도 다 내재되면 좋겠다고 했었다. 주환 씨가 배우로서 깊은 우물을 가진 배우 같아서 대본에는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초반부터 서사를 쌓아서 표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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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에 임하는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나름대로 느끼고 있는 중. 옥택연은 "전작의 시청률을 다 떠나서 그냥 부담된다. 잘 됐으면 좋겠다. 군대 다녀와서 처음 복귀인데 대박나면 좋겠고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연희는 "저도 지금까지는 항상 제가 조금 더 의지할 수 있는 상대 배우나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점점 더 책임감을 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전에는 시청률에 대해 욕심이 없었는데, 시청률을 바라기보다는 봐주시는 대로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책임감 있게 잘 되면 좋겠고 대박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욕심이 난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률에 대해서는 욕심을 드러냈다. 이연희는 "저도 기대가 개인적으로도 크다. 15%가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15%가 된다면, 제가 SNS를 통해서 먹방이나 쿡방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저는 40%라고 말씀을 드린 것도 2020년이라 20+20이라서 말씀을 드렸는데 장성규 님과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40% 같은 10%만 나와도 '내 귀에 캔디'를 장성규 님과 부르겠다고 약속했는데, 10%가 나와도 된다"며 "40%가 된다면 임주환 형과 '내 귀에 캔디'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더 게임'은 2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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