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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장르불문 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켜온 서현진이 '블랙독'에서 또 다른 얼굴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든 서현진의 현실연기가 공감을 자극시키고 있다. 극 속에서 고하늘은 기간제 교사로 소위 말하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고 있다. 초반에는 넘치는 의욕으로 학생들을 위해 두 발 벗고 뛰어보지만 계속해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순간들이 발생한다. 방과 후 수업 계획안 사건에서도 곧 떠날 사람이기에 자신의 수업 계획안을 포기 해달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기간제 교사들의 집합을 알리는 교내방송에는 얼어붙어 버렸다. 의지에 불타오르다 가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몸소 느껴지는 순간들이 불쑥 찾아올 때 서현진의 표정과 행동, 내레이션 하나에도 지독한 현실감이 느껴져 묵직한 공감을 선사했다.
어느덧 '블랙독'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앞두고 있다. 기존 기간제교사들이 모두 학교를 떠나게 된 가운데, 홀로 대치고등학교에서 다시 기간제교사의 삶을 이어가게 된 서현진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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