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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준호(51)가 "'코믹 본좌'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히트맨'은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등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충무로 코믹킹'들의 찰떡 케미스트리 또한 압권이다. 특히 영화 '인천상륙작전'(16, 이재한 감독) 이후 '히트맨'으로 4년 만에 스크린 컴백한 정준호는 원조 '코믹본좌'다운 연기로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만든다. 정준호는 '히트맨'에서 수많은 암살 요원을 키워낸 전설적 인물이자 현재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대테러 정보국 국장으로 활약하는 덕규를 연기, 전매특허 코미디를 선보였다. 에이스 암살 요원 준(권상우)이 술김에 그린 웹툰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는 캐릭터를 연기한 정준호는 그동안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펼쳐온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를 오랜만에 발휘하며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정준호는 다시금 코미디 연기로 돌아온 것에 "시대 흐름에 따라 그때마다 많이 변해가는데 연기 기술도 우리가 예전에 했던 것을 고수할 수많은 없는 것 같다. 세월을 못 따라가면 뒤쳐지는 느낌도 있는데 나 역시 그런 느낌이 있었다. 이번 작품은 신구 조합을 잘 해낼 수 있는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어렵더라. 몇 년전만 봐도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웃지 않았던 것을 요즘 보면 웃기더라.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뒤쳐진 느낌도 받았다. 한 템포 늦게 받아들이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부족한 것도 많고 저런걸 생각 못했을까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물론 코미디 장르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내가 코미디를 잘하는 것보다는 코미디를 잘하는 연기자들이 코미디를 잘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 것 같다.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봤을 때 주변의 역할이 주인공인 인물을 잘 만들어주는 것 같다. 축구로 이야기를 하자면 골을 넣을 수 있게 다 만들어주는 것 같다. 주변의 서포들이 잘 밀어줬다. '두사부일체'의 엉뚱하면서 정의로움을 표현하는 계두식 캐릭터는 그때 당시 트랜드 중 하나였던 조폭 코미디였다. 그런 장르가 흥행을 하다보니 4~5년 정도 조폭 코미디가 많이 나왔다. 그걸 가지고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라고 표현하기에는 과장됐다. 그때의 장점들을 이 영화를 하면서 잘 녹여내면 어떨까 고민은 많이 했다. 그런데 요즘은 호흡이 많이 빨라졌다. 또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배우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이지원 등이 가세했고 '내 사랑 내 곁에' 각색 및 스크립터 출신 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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