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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10년만 예능"…'비스' 이승연이 말한 #스튜어디스 #미스코리아 #내 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15 08:3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이승연이 10년만에 출연한 예능에서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1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패션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패풀인풀'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이승연과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신우식, 디자이너 박윤희가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8개월간 공들여 섭외한 이승연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무려 1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이승연은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매력을 잘 끌어내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의 매력을 끌어내주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네 명의 MC분이 매력을 끌어내주신다고 해서 믿고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얘기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것이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상관없다. 성형 전 사진이나 나오지 않겠냐"며 쿨한 모습으로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남다른 개성과 입담을 가진 다른 게스트를 바라보며 "오늘 입이나 떼고 갈지 모르겠다. 이들은 우아함과 상스러움 그 어디쯤에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디스 생활을 하다가 연예계에 발을 디디게 된 이승연. 그는 "미스코리아에 당선되고 난 후에 직장에서 잘려서 연예계 일을 하게 됐다. 미스코리아에 당선되고 방송에 얼굴이 나오게 됐는데, 당시만 해도 스튜어디스가 방송 활동을 해서는 안되는 분위기"였다며 "집안의 가장이기 때문에 먹고 살아야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마침 리포터 제의가 들어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역대 시청률 1위인 65.8%에 빛나는 '첫사랑'부터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한 '신데렐라'까지 수많은 드라마에서 활약한 이승연. 그는 '신데렐라'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감독님이 '민낯으로 촬영 할 수 있겠냐'고 해서 흔쾌히 응했다. 촬영하는 날 일어나면 세수하고 머리 묶고 촬영장에 갔다. 가장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패션 피플들이 모인 만큼 패션에 관한 토크도 넘쳤다. 이승연은 꼭 사야할 패션 아이템이 뭔지를 묻자 '에어프라이기'라고 엉뚱한 답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는 '에어프라이기'를 꼭 사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패션은 그냥 자기만족이다. 에어프라이기 사서 기름을 쫙 뺀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좋지 않나. 몸이 좋으면 어떤 패션이든 다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패션은 남 보다는 나를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밖에서 보다는 집 안에서 맞춰 입을 때가 많다고. 이어 "옷이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라며 "나는 내가 옷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새 옷을 좋아하는 거더라"고 말해 MC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말했다. 일을 하다가 남편과 처음 만나게 됐다는 이승연은 "입고 있던 청바지가 예뻐서 어디서 사셨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다"며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서 벨소리로 만들 줄 아냐고 물어봤더니 벨소리를 만들어서 선물해주더라. 노래를 듣고 너무 행복했다. 남편은 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좋았다고 하더라"고 미소지었다.

11살인 딸을 둔 그녀는 "아이가 생기니까 겁이 많아지더라. 나를 돌아보게 됐다. 그런데 겁이 많아지는 내가 마음에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딸이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한다. 기념일 같은 것도 싫어하고 굉장히 시크한 편"이라며 "남편과 나를 반반씩 닮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하루는 딸이 죽는 게 무섭다고 하더라. 다시 태어나서 엄마를 못 만날까봐 두렵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해 MC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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