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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민수 "부끄러운짓 안해"→송하예 檢 고소…맥 못찾는 음원사재기 의혹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09 09:2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음원사재기 논란의 거친 후폭풍이 불고 있다.

바이브 윤민수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에서 올해의 가수상-디지털 음원상 6월을 수상했다.

윤민수는 "바이브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 우리 회사 모든 아티스트들이 오해받고 있는데 당당하게 하던대로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이 논란을 계기로 잘못된 것이 바로잡아지고 정직하게 음악하는 사람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윤민수는 음원사재기 논란이 불거진 이후 주구장창 억울함을 피력하고 있다. 박경의 실명저격에 가장 먼저 법적대응을 외쳤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 폭로방송 이후에는 장문의 보도자료를 배포한데 이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바이브 소속사인 메이너나인은 "음원 사재기롤 해도 손해이기 때문에 사재기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결국 바이브와 메이저나인 측의 입장은 '억울하다'는 것이지만, 맥을 잘못 짚고 있다. 이들은 앵무새처럼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 "바이럴 마케팅은 다른 가수들도 다 하는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대중이 문제삼는 건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다. 바이럴 마케팅은 메이저나인 측의 말대로 아무 가수나 다 할 수 있는 것으로,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바이럴 마케팅 업체 중 불법 사재기를 진행한 곳이 있었고, 그 실체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공개됐다는 것이다. 결국 대중은 바이럴 마케팅으로 비정상적인 차트 순위를 보인 이들에 대해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한 해명이나 설명 없이 '바이럴 마케팅만 했다'며 억울함 만을 호소하고 있으니 의혹이 풀릴 리가 없다.


송하예도 마찬가지다. 정민당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하예의 사재기 의혹에 대해 "음원 사재기를 시도한 앤스타컴퍼니 관계자의 이메일 주소는 한 인터넷 홍보 기사와 광고 기사를 써 온 기자 2명의 메일 주소와 일치했다"며 "해당 영상을 근거로 더하기미디어와 앤스타컴퍼니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하예 측은 "변호사 선임 후 강경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송하예는 아무도 모르는 신인임에도 지난해 5월 발표한 '니 소식'이 숱한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멜론 실시간 음원차트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사재기 의혹을 받아왔다. 또 박경이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자 "말도 안되는 억측과 비난이 한없이 억울하다. 선배가 커리어에 큰 피해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비꼬기까지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에 소속사 측은 "미친XX가 한 말 때문에 이렇게 됐다. 내가 음원을 팔면 수억원을 받는데 굳이 사재기 할 이유가 없다"고 광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하예 역시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신인이 어떻게 1030 음원 주소비층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인기 아이돌'까지 제칠 수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단순히 음원 수익이 높다는 취지인데, 어떻게 그런 수익을 낼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맥을 짚지 못하는 가수 측의 항변에 사재기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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