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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홀리데이'는 김유정이 알바하고 여행하는 '단짠단짠 노마드' 예능이다. 김유정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소도시인 산지미냐노로에서 지중해 청정 라이프를 즐긴다. 17년차 여배우의 유명세를 벗고 유명 젤라또 가게에서 짠내 나는 열혈 알바생으로 분투하고, 알바 후에는 여행자로서 현지 생활을 만끽한다. 아르바이트 외에도 화덕피자를 비롯한 요리, 염소젖 짜기, 운전, 그림, 가죽공예, 바다 낚시까지 21살 김유정의 '나를 위한 시간'을 즐긴다.
김유정은 "이탈리아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하프 홀리데이란 취지에 맞게 오전엔 알바, 오후엔 휴가의 구성이었다"면서 "알바가 생갭다 바쁘고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잘 다녀왔다.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는 인사를 전했다.
용석인 PD도 "김유정은 뭐든지 열심히 하고 20대를 대표하는 젊은 여성상"이라며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휴가를 즐기는 컨텐츠였는데, 정작 가봤더니 손님이 너무 많더라. 이러다 일만 하다 가는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다. 생갭다 너무 고생한 유정씨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다"며 웃었다. 해외로 나간 이유는 "프로그램 특성상 20대초반 여대생의 아르바이트 느낌을 내야하는데, 국내에서 하면 사람들이 몰리고, 본질이 훼손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정이 가리지 않고 뭐든지 잘 먹어 고마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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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은 "원래 이탈리아어 선생님을 구해 배우고 가려고 했는데, PD님이 '그냥 가서 부딪쳐보자'고 하셨다"며 용석인 PD를 향해 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이탈리아어는 숫자와 인사 정도만 익히고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젤라또 종류만 50여종류에 현지가 유명 관광지라 사용되는 언어도 여러가지였던 것. 김유정은 "첫날 면존고 메뉴를 달달 외우고 어떻게 퍼야할지 고민했다"며 자신의 고생을 돌이켰다. 용석인 PD는 "김유정씨가 대단하고, 대한민국 알바생 모두 존경스럽다"고 거들었다.
김유정은 "친구들하고 같이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제 나이가 올해 스물한살"이라며 "친구들이 수능 앞두고 알바하고 취업하는 걸 봐왔다. 같이 아파하고, 같이 힘을 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누구보다도 젤라또 사장님이 기억에 남는다. 너무 잘해주셨다. 꿈에도 나왔다"면서 "사실 사모님도 많이 보였다. 사장님이 손님을 맞는 역할이고, 사모님이 같이 아이스크림을 푸는 역할이라 눈치가 엄청 보였다"고 웃었다. 염소젖을 짜서 직접 치즈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생애 첫 경험"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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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은 주로 머물렀던 산지미냐노에 대해 "일하다보면 젤라또가 싫어질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거 먹으로 또 가게 될 것 같다"면서 "피자, 파스타는 물론 맛있는 요리가 많다. 옛날 중세시대 성곽도 너무 멋있다. 아름다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용석인 PD는 "손재주가 좋더라. 그림이나 공예품 같은 거 어떨까"라며 시즌2를 욕심냈다. 김유정은 "그림은 그냥 제가 보려고 그리는 거다. 부끄럽다"면서 "국내 여행 가이드나 가구 조립 도우미 같은 걸 해보면 어떨까 싶다. 가구 조립 집에서도 혼자 한다"며 의외의 일면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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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유정은 "집에 가고 싶다, 가기 싫다 반반의 마음이 되는 게 여행의 묘미"라면서도 "한국 음식이 정말 먹고 싶었다. 돌아오고 나서 제일 먼저 먹은 건 부대찌개"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탈리아의 자연에 치유되는 느낌이다가, 돌아오고 보니 한국이 너무 예뻐보였다"면서 "바쁜 일상 속 힘든 마음을 잘 털어내시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프 홀리데이'는 앞서 '스무살은 처음이라(김소현)', '시드니 선샤인(정은지)', '로마공주 메이커(솔비)'에 이어 이 시대의 여성을 대표하는 셀러브리티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쇼다.
김유정이 출연하는 라이프타임 '하프 홀리데이'는 30일 오후 5시 디지털로 첫 공개되며, 이날 8시 30분 TV로 첫 방송된다. 디지털은 10분, TV는 30분 분량으로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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