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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야기꾼' 설민석이 이끄는 16년만의 '정통 독서 예능'이 탄생했다. '느낌표', '알쓸신잡'과는 차별되는 재미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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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는 기본적으로 '신간 화제작 소개' 성격을 띤다. 또한 이야기의 범위를 당일 다루는 책에 집중하고, 전문가에게 충분한 준비시간을 줌으로써 잘못된 지식이 전달될 가능성을 낮춘 모양새다. 시청자들에게 유명 작품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편안하게 충족시켜주는 한편, '사피엔스'처럼 두께(635페이지)만으로도 접근하기 어려운 책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전현무, 이적, 문가영이 패널로 출연해 예능 맛을 첨가한다. 특히 전현무는 MC이자 '알쓸신잡'의 유희열처럼 일반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다. 매회 다른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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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특유의 선명한 목소리와 학원강사 1인자 출신다운 요점정리로 '사피엔스'를 요약, 전달했다. 그는 "인간(사피엔스)을 1인자로 만든 것은 '뒷담화의 힘'이다. 인간을 협력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인지혁명'이 있었다. 인간은 뭉쳤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또 "('사피엔스'에 따르면)농업은 신의 축복이 아닌 역사상 최대 사기극이자 인류의 대재앙이다. 재산이 없던 구석기 시대에는 조직적인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농경사회는 정착해서 농사를 짓다보니 인구가 늘어나고, 질병에 취약해졌다"면서 "인간은 노예가 됐고, 동물에겐 불행의 씨앗이다. 결국 인간은 필요한 종을 제외하고 전부 몰살시켰다"고 강조했다.
첫날 출연한 전문가는 김상욱 물리학 박사, 윤대현 정신의학과 교수, 장강명 작가였다. 이들은 책이 던지는 이슈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차원에서 토론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다양한 시선을 제공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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