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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영원한♥"…'캠핑클럽' 핑클, 14년만의 완전체 무대 '추억여행'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9-23 08:4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캠핑클럽' 14년만에 완전체로 뭉친 핑클이 100명의 팬들과 추억 여행을 만끽했다.

22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멤버들이 경기도 포천의 캠핑장에서 팬들과 특별한 이벤트를 갖는 모습이 방송됐다.

핑클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신곡을 녹음하고, 잃어버린 몸짓을 찾기 위해 안무 맹연습을 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은 핑클의 신곡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14년만의 추억 여행은 쉽지 않았다. 태풍 링링으로 인해 날짜가 일주일 연기됐고, 행사는 부득이하게 추석 연휴에 치러졌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핑클 멤버들은 준비를 마친 뒤 캠핑카 안에 숨었다.

팬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핑클 멤버들은 기상 컨셉트로 한명씩 등장했다. 멤버들은 익숙한 얼굴의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팬들에게 간식을 건네며 살갑게 근황도 물었다.

쏟아지는 비가 야속했지만, 빗속 운동회가 펼쳐졌다. 핑클 멤버들은 추억의 예능 '스포츠 오디세이' 속 핑클이 했던 게임들을 체험했다. 2인 3각에 이어 단체 훌라후프 넘기가 펼쳐졌다. 핑클과 팬들은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저녁에는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옥주현은 무려 150인분의 김치볶음밥을 준비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핑클의 미니 콘서트가 이어졌다. 데뷔곡 '블루레인'으로 첫 무대의 막이 열렸다. 팬들은 핑클이 등장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당신은 모르실거야'와 '루비', '내 남자친구에게'가 이어졌다. 성유리는 추억 속의 응원법을 듣고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특별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투 마이 핑클' 코너였다. 이효리는 자신에게 욕설 메시지를 보낸 팬을 소환했다. 이효리는 "우린 어렸다. 제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고, 팬은 과거 이효리의 무심함에 상처받은 과거를 고백했다. 두 사람은 '절친노트' 마냥 서로를 포옹하며 해묵은 감정을 풀었다.


핑피날레는 핑클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이었다. 신곡은 이날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멤버들은 "또 좋은 기회로 인사드리겠다", "응원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무대가 끝나자 팬들은 아쉬움을 담아 '핑클짱'을 연호했고, 핑클은 '영원한 사랑'으로 화답했다. 마지막 헤어짐의 안녕도 핑클답게, 신파 없이 쿨했다.

핑클은 사고친 멤버 하나 없는 1세대 아이돌이다. 덕분에 데뷔한지 21년, 마지막 활동이었던 2005년 이후 14년만의 무대에도 빠진 사람 없이 네 명의 요정이 완전체로 함께 할 수 있었다.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기까지 고민도 많았다. 핑클 멤버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잊혀졌던 기억을 되살렸다. 이진은 미국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연습에 매진하기도 했다. '화이트', '나우', '필 유어 러브' 등 많고많은 무대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은 지난 화를 통해 충분히 전달된 바 있다.

14년만의 특별한 추억여행을 통해 핑클은 핑키(핑클 팬)들의 '영원한 사랑'으로 남았다. '캠핑클럽'은 오는 29일 비하인드 스토리를 끝으로 종영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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