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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타인은 지옥이다'의 충격 엔딩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임시완이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환상을 마주한 것. 걷잡을 수 없이 피폐해진 임시완의 상태는 타인의 지옥이 만든 진짜 공포였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 제6화 '로스트'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4%, 최고 3.8%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4%, 최고 2.7%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종우는 "겉만 정상이지 이보다 더 이상한 사람이 많다"라면서 고시원 타인들에게 예민하게 구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은과 다퉜다. 그런 그녀를 보내고 돌아오자, 엄복순(이정은)이 숙취 해소에 최고라며 음료를 건넸고, 약에 취해 쓰러졌다. 그렇게 종우가 잠든 시각, 고시원 4층에서는 은밀한 대화가 오갔다. 엄복순은 "이제 슬슬 마무리하자"면서 '303호 총각' 종우를 언급했고, 서문조는 "이번엔 확실하니까 걱정 말고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답을 내놓은 것. 오랜 세월 살인을 지속해온 이들의 행태가 드러나며 모두를 소름끼치게 만든 대목이었다.
다음날, 밤새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 종우. 갑자기 그를 향해 홍남복(이중옥)이 "야 편하게 말해. 죽여 달라고. 그럼 내가 확 죽여줄 테니까"라면서 시비를 걸었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종우는 "죽여봐. 죽여보라고"라고 외쳤다.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등장한 변득종에게도 닥치라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공용 부엌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된 순간, 서문조가 나타나 평소처럼 타인들과 종우 사이를 중재했다. 이번에는 제 의견을 끝까지 굽히지 않으려던 변득수를 향해 "사람이 웃으면서 좋게 말하니까 장난 같아요?"라고 섬뜩한 경고까지 날렸다.
궁지에 몰린 종우는 정신적으로도 점점 더 피폐해졌다. 행인들의 대화에 자신을 대입해 분노했고, 그의 예민함을 지적한 지은에게 "너도 내가 인생 패배자로 보여?"라며 날카롭게 반응한 것. 급기야 귀갓길에 칼까지 구입했다.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을 터. 방안에 칼을 숨겨두고 두려움에 떨었던 조폭 안희중(현봉식)을 닮아가는 모양새였다. 특히, 방송 말미, "도망가. 도망가라고"라며 기괴하게 웃는 자신의 환상을 본 종우는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변득수가 살해당했고, 엄복순의 수상한 행적들이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먼저 변득수는 4층에 올라왔던 종우를 죽이려 하다가 서문조에게 살해당했다. 엄복순은 결혼을 두 번 했는데, 남편들은 물론 부모까지 사고로 죽었고, 이들의 사망 보험금을 그녀가 모두 수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보험금으로 차렸던 보육원에도 화재 보험을 들었는데, 이마저도 보상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사실을 찾아낸 소정화와 조현호(최찬호) 순경이 고시원 살인마들의 정체를 밝혀내고 궁지에 몰린 종우를 구해낼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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