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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책읽어드립니다' 전현무가 "'알쓸신잡' 유희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쌓아만 두고 읽지 못한 스테디셀러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어쩌다 어른'의 정민식 PD와 '국민 역사 선생님' 설민석이 의기투합했다. 언론고시 능력자 전현무와 음유시인 이적, 책덕후 배우 문가영이 시청자들을 위한 안내자로 나선다.
정민식 PD는 "'어쩌다어른'을 4년 하면서 설민석 씨의 재미난 화술로 좋은 책의 내용을 전달하면 어떨까 싶었다"면서 "방송시간은 1시간이다. 책 속 지식의 일부라도 시청자들이 가져가시면 어떠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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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식 PD는 과거 '김미경쇼'와 '어쩌다 어른' 등 교양 예능을 잇따라 연출해왔다. 그는 "가장 큰 차별점은 대한민국 최고 이야기꾼인 설민석이,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책의 정답은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정답 아닌 견해의 시대다. 이야기를 듣고, 각자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시간은 1시간밖에 안된다. 그런데 1화의 '사피엔스'만 해도 635쪽 짜리 책이다. 그렇다고 2회로 나누면 밀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며 "쉽게 설명드리는 거지, 모든 책의 내용을 전달하고 안 사봐도 된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상업적 변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문위원이 누구인지도 공개되지 않고, 출판사나 유통업체와도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다"면서 "사심 없이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설민석은 "전 가르치러 나온 게 아니다. 오로지 책을 먼저 읽은, 책선배의 역할로 임할 것"이라며 "주제에 맞는 전문가분들이 등장해 지식을 설명할 예정이다. 전 그 견해를 쉽게 재미있게 전달할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했다. 이어 "교양 방송에 전현무 이적이 예능맛을 첨가한다. '선을넘는녀석들'보다는 깊이 있고, '알쓸신잡'보다는 말랑말랑한 방송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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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언론고시 능력자이자 '문제적남자'에서도 밀리지 않는 뇌섹남이다. 하지만 그는 "전 책을 읽지 않은 대다수의 시청자를 대변한다. 우리만의 독서토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 미리 읽고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회 보고 나면 읽은 정도는 아니고, 그 속의 이야기를 안다고 얘기할 정도는 될 것"이라며 "다들 관심이 있어 사놓고 안 읽는 책들 있지 않냐"며 공감을 불렀다.
전현무는 '책읽어드립니다'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알쓸신잡' 유희열과 큰 차이는 없겠지만, 단언컨대 내가 좀더 나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유희열은 너무 듣기만 한다. 철저한 리스너다. 보면서 '저러지 말자' 생각했다. 전 반론도 하고, 토론에 개입도 한다"면서 "제 목표는 '알쓸신잡' 유희열보다는 나아보이자! 유희열을 넘어서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식 PD는 "지금 이순간은 우리에겐 인생에게 가장 어른인 날이자, 앞으로의 미래에서 가장 막내인 날"이라며 "제가 공부할 때는 바로 지금인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명분과 시청률 중 하나만 잡아야한다면 명분을 잡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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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로 전현무는 그림 에세이 '1cm', 문가영은 '명상록', 설민석은 '그리스인 조르바', 정민식 PD는 '심연'을 꼬았다.
설민석은 제작발표회 말미 "전 책 잘 읽어주는 예쁜 형님이 되고 싶다. 인문학 소외자나 어린이도 좋다. 최대한 쉽고 재밌게 설명하겠다. 독서 대중화는 곧 생존을 위한 노력"이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tvN이 새롭게 기획한 '인사이트(Insight)' 예능의 첫 방송이다. tvN은 '책 읽어드립니다'와 '시프트(Shift)' 등을 통해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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