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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연출 백승룡, 극본 김솔지, 기획 tvN, 스튜디오N, 제작 tvN, 12부작)가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에 신선한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이런 기발한 드라마는 처음", "이렇게 웃으며 본 드라마 오랜만이다"라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김병철의 복수 프로젝트가 시작되며 더욱더 예측할 수 없는 황당한 일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바. 앞으로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짚어봤다.
#. DM그룹과 천리마마트 사이엔 어떤 사연이?
우연히 천리마마트의 회계 파일을 열어본 DM그룹의 직원. "구린내가 엄청나요. 완전 적자에다 회계장부도 엉망이고"라는 그에게 박일웅(배재원) 과장은 "회장님 용돈 빼돌리는 구멍이거나 그 비슷한 거겠지"라며 신경 끄라고 했다. 거기다 "할아버지 몰래 우리가 장난쳐 놓은 거 정 이사가 죄다 불어버리면 어떻게 하라고"라며 걱정하는 DM그룹 부사장이자 손자인 김갑(이규현)에게 권영구(박호산) 전무는 "저하고 부사장님이 천리마에 관련되어 있다는 거 절대로 눈치 못챕니다"라고 안심시켰다. 김갑이 말하는 '장난'은 무엇을 의미하며, 1등 기업 DM그룹이 전국에 지점 딱 하나있는, 다 쓰러져가는 천리마마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DM그룹과 천리마마트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보통의 지원자라면 면접관에게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어필하기 마련. 그러나 천리마마트의 면접장은 누가 더 '쓰레기'인지 경쟁이 붙는 당혹스런 상황이 펼쳐졌다. 무명 밴드 '무당스' 보컬인 조민달(김호영)은 자신 때문에 아내가 어린 나이부터 고생했다며 "와이프 피 빨아먹는 거머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지지 않고 "저는 패배자"라며 뼈가 부서지게 노력했는데도 변변한 직장하나 없다는 최일남(정민성). 이 둘은 눈물을 터뜨리며 꼭 취직시켜 달라는 간절한 의지를 보여줬다. 여기에 면접장에서 한바탕 난리를 친 건달 오인배(강홍석)와 편견과 차별 때문에 취직이 힘들다는 빠야족까지, 정복동은 '실패자'처럼 보이는 이들 모두를 천리마마트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이에 새 삶을 얻은 듯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이들의 열정은 을씨년스러운 천리마마트의 분위기를 생기 넘치게 바꾸어나갔다. 아픔을 딛고 인생 2회차를 시작할 '실패한 히어로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평범한 삶에 대한 그들의 소박한 꿈은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매주 금요일 밤 11시 tvN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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