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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요청·특별 편성"…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등장→바빠진 방송가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16:14 | 최종수정 2019-09-19 16:3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국내 강력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나타났다. 이에 방송가에서도 용의자 제보를 받거나 관련 콘텐츠를 편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BS 시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1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986년-91년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모 씨(56)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씨 관련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1년 5월 7일 800회 특집에서 '사라진 악마를 찾아서'라는 부제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당시 방송분을 요약해 게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18일 "오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 비록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사건의 진실을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의 한 목초지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린 71세 노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건의 살인사건이 차례로 발생하는 동안 경찰은 총 200만 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 1280명을 조사했지만 끝내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그러던 중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교도소에 수용 중인 50대 남성 이모씨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모씨와 일치하는 DNA가 처음으로 나온 증거물은 10차례의 살인사건 중 1개 사건 희생자의 속옷이다. 이 속옷 외에도 다른 희생자의 유류품 중에서 A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져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국내 강력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힌 이 사건은 영화나 드라마 속 에피소드로도 자주 등장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포함해 최근에는 tvN 드라마 '시그널'이 에피소드의 주축인 '경기 남부 연쇄 살인사건'에 이 사건을 모티브 삼았다. .

'살인의 추억'에서 서울 형사 서태윤 역을 맡았던 배우 김상경은 19일 "봉준호 감독님과 어제 메시지도 주고 받았다"면서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느냐고 질문했다. 그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어제 (메시지를 해보니) 봉준호 감독님도 제가 얘기 했던 이 대답을 기억하고 있더라. 이제 응징이 된 것이고, 끝이 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살인의 추억'을 특별 편성하는 방송사도 생겨났다. CJ ENM 관계자는 19일 한 매체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33년 만에 확인되지 않았느냐.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해당 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에는 OCN에서, 21일 채널 CGV에서 '살인의 추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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