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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국내 강력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나타났다. 이에 방송가에서도 용의자 제보를 받거나 관련 콘텐츠를 편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BS 시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1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986년-91년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모 씨(56)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씨 관련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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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교도소에 수용 중인 50대 남성 이모씨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모씨와 일치하는 DNA가 처음으로 나온 증거물은 10차례의 살인사건 중 1개 사건 희생자의 속옷이다. 이 속옷 외에도 다른 희생자의 유류품 중에서 A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져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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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강력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힌 이 사건은 영화나 드라마 속 에피소드로도 자주 등장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포함해 최근에는 tvN 드라마 '시그널'이 에피소드의 주축인 '경기 남부 연쇄 살인사건'에 이 사건을 모티브 삼았다. .
'살인의 추억'에서 서울 형사 서태윤 역을 맡았던 배우 김상경은 19일 "봉준호 감독님과 어제 메시지도 주고 받았다"면서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느냐고 질문했다. 그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어제 (메시지를 해보니) 봉준호 감독님도 제가 얘기 했던 이 대답을 기억하고 있더라. 이제 응징이 된 것이고, 끝이 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살인의 추억'을 특별 편성하는 방송사도 생겨났다. CJ ENM 관계자는 19일 한 매체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33년 만에 확인되지 않았느냐.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해당 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에는 OCN에서, 21일 채널 CGV에서 '살인의 추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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