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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오왼 오바도즈가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팬클럽 아미를 공개저격하고 나섰다.
오왼 오바도즈는 이 게시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또 "여러분이 오역하고 마녀사냥으로 국힙 래퍼들에게 상처 준 행동이 잘못으로 밝혀졌을 때 아무런 사과도 없이 은둔한 만큼 저도 한 명의 플레이어로서 이런 현상을 방관할 수 없다고 느꼈다. 커뮤니티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아닌 극단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을 공유해서 불쾌감을 선사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글은 제가 작성한 게 아니었지만 메시지를 보내주는 걸 보아하니 역시 여러분들은 본인의 과오에는 너그럽고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제 잘못을 들추고 싶으면 들추세요. 저는 어차피 숨길 마음 없고 반성하고 전진하고 있다. 이번 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 못하셨더라도 괜찮다. 여러분의 추한 본모습만 투영될 뿐"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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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실력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월드클래스로 인정받는 이유에 대해 공감하는 이들도,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가난했던 과거사까지 들춰내며 그들의 피땀눈물을 폄하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다. 실력과 가정형편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또 힙합은 일부 래퍼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이돌이 힙합을 한다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는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그가 '사실'이라고 일컫는 글은 한 개인의 의견일 뿐, 절대다수의 종합적 의견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해서 이를 '진실'이라 단정짓는 건 편협한 흑백논리다.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주고자 하는 의도로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는 것도 일종의 '갑질'이자 '가해'다.
물론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미명 하에 일부 아미들이 해쉬스완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건 사실이다. 그런데 해쉬스완 당사자가 "그만하자. 지친다 좀"이라며 피로감을 호소, 사건을 일단락 지은 마당에 오왼 오바도즈가 갑자기 끼어들어 논란의 불씨를 재점화 시키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오왼 오바도즈는 Mnet '쇼미더머니3' 출연을 계기로 힙합신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쇼미더머니' 시즌 4,7,8, '고등래퍼3'에도 도전했다.
그러나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의 DM에 '그럼 내 노예가 되어라', '내가 니 XXX하게 해준다면'이라는 등 성희롱으로 화답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SNS라이브를 통해 "난 백인X들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 걔네를 강간하고 싶어"라는 등의 발언을 하고, 원더걸스 팬을 디스하는 곡을 공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국 오왼 오바도즈는 올 7월 악플러들 때문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제네 더 질라 정규앨범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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