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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김민재, 공승연, 서지훈의 운명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모두 신랑이 도주했다며 수군거렸지만 이수 걱정이 먼저였던 개똥. 이를 차마 외면하지 못한 마훈과 함께 이수를 찾아 나섰다. 밤이 늦도록 이수의 행방이 묘연하자 결국 주막에 방 하나를 빌렸고, 신혼부부가 마셔야할 합환주를 하나밖에 없는 표주박 잔에 나눠 마시며 밤을 보냈다. 그 사이, 궁은 이수의 등장으로 발칵 뒤집혔고 이수를 길러준 전 내금위장 문석(이윤건)이 이수가 왕손이라는 증좌로 선대왕의 밀지를 내밀었다. 이수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을 도통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이것이 너의 운명이다. 태어나면서부터 그리 정해졌다. 허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문석의 말처럼,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처럼, 조선의 임금이 됐다.
이수가 혼돈에 빠져있는 동안 개똥이는 자신의 재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언제 소박맞았냐는 듯 씩씩하게 자신이 썼던 혼례용품을 헐값에 판매했다. "무슨 일이 생겨도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인 이수가 마훈에게 내야할 혼사 비용을 대신 갚고 싶었기 때문. 돈을 벌어야만 했던 개똥이는 고위험, 고수당, 게다가 선금을 주는 '꽃파당' 여자 매파 면접에 참석했다. 마훈과 영수의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이 이어졌지만, 소박맞은 여인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누구도 소박맞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겁니다. 마음만으론 안 됩니까"라는 개똥이에게 마훈은 흔들리고 말았다.
한편, 이수는 즉위식을 마친 뒤에도 궁이 낯설기만 했다. "백 걸음이면, 아니, 천 걸음이면 닿을 수 있을까요? 이깟 게 뭐라고 저기를 못 간답니까"라며 자신이 살던 마을을 그리워할 뿐이었다. 그의 마음을 붙잡아두기 위해 대비는 여인들을 동원했지만, 이수는 오히려 "제게도 지켜야 할 지조와 절개가 있습니다"라며 하염없이 개똥이만 생각했다. 이수에게 혼인할 뻔한 여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마봉덕은 "그 아이를 처리해야겠다"며 개똥이에게 무사 현(정의제)과 살수들을 보냈다.
집으로 찾아온 마훈 덕분에 개똥이는 간발의 차로 몸을 숨길 수 있었지만, 인기척을 느낀 현이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수가 궁을 몰래 빠져나간 밤, 마훈과 개똥이는 들킬 듯 말 듯한 일촉즉발의 상황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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