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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시즌2로 만나요"…'도시어부' 이경규X이덕화 덕업일치→잠시만 안녕(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9-16 12:04


'도시어부' 3MC 이덕화, 이경규, 장도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경규와 이덕화의 '어복' 가득한 미소를 다시 볼수 있을까. 채널A '도시어부'가 휴식기를 갖고 재정비에 돌입한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측은 16일 스포츠조선에 "19일 107회를 끝으로 휴방한다. 새 시즌 컴백 일정은 미정"이라고 답했다.

'도시어부'는 연예계 대표 낚시광 이경규와 이덕화의 '덕업일치' 예능이다. 일회성 코너가 아닌 역대 최초의 '낚시 전문 예능'이었다.

2017년 9월 7일 전북 부안 왕포항에서 닻을 올린 이래 2년간 민물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의 낚시 명소를 섭렵했다.

작년 1월 일본 대마도를 시작으로 간간히 해외 출조에도 나섰다. '낚시꾼의 로망'이라는 미국 알래스카를 비롯해 뉴질랜드, 팔라우, 일본 나가사키, 코스타리카를 다니며 안방에 남다른 손맛을 전달했다. 광어, 우럭, 붕어, 참돔부터 할리벗과 옐로아이, 청새치 등 보기드문 종류까지 다양한 어종도 볼거리였다.

이경규는 '일밤' 시절부터 방송시간에 딱 맞는 녹화시간을 엄수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도시어부'의 이경규는 달랐다. 그는 녹화 3~4일 전부터 현지에 도착해 낚시를 즐기는가 하면, 제작진의 만류에도 낚시 녹화 분량을 추가하는 등 보기드문 열정을 과시해 화제가 됐다.

게스트도 이태곤, 최현석, 최자, 주진모, 김래원 등 3MC 못지 않은 낚시 매니아들부터 소유, 위너의 김진우&송민호, 장혁, 장도연 등 낚싯대를 처음 잡아보는 초보들까지 망라돼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김새론과 '섬소녀' 우주소녀 다영은 보기드문 젊은 여자 낚시광의 면모를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마이크로닷. 스포츠조선DB
'도시어부'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닷의 하차로 한때 위기를 맞았다. 이덕화나 이경규를 넉살좋게 '형님'이라 부르다가도 어린 나이답지 않게 거침없는 놀림과 독설을 던지던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를 채널A 간판 예능으로 올려놓은 1등공신이었다. '쇼미더머니' 외에 이렇다할 화제성이 없던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를 통해 예능 신성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빚투'가 터지며 그의 연예계 목숨줄을 죈 방송 또한 '도시어부'였다. 2018년 3~4월 방송된 뉴질랜드 편에 출연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알고보니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인 1998년 당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편취한 뒤 야반도주한 사기범이었던 것. 결국 마이크로닷은 이해 11월 공식 하차했다.


'도시어부'는 새 멤버로 장도연을 영입, 인기 유지에 성공했다. 장도연은 마이크로닷을 대신한 새 MC로 합류해 이경규와의 티격태격 케미와 만만찮은 어복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첫 방송 당시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도시어부'는 다사다난했던 지난 2년간 꾸준히 3~4%대를 유지하며 채널A 간판이자 목요 예능의 제왕으로 군림해왔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2018년 8월 30일 알래스카 편에서 기록했던 5.3%다.

'도시어부'는 9월 19일 107회 방송을 끝으로 잠시 안녕을 고한다. 재정비 이후의 컴백 시기는 미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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