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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녀들' 황룡사 9층목탑→문무대왕릉, 흥미진진한 '신라 여행'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9-15 22:2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선녀들'이 경주의 보물들과 만났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5회는 경주 보물찾기 여행 제 2탄이 이어졌다.

이날 '선녀들'은 황룡사 역사 문화관을 통해 황룡사 9층 목탑을 경험했다. 설민석은 "황룡사는 진흥왕이 지었고, 황룡사 9층 목탑은 선덕여왕이 세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황룡사 9층 목탑을 1/10 크기로 줄여놓은 모형을 만났다. 실제는 현재 아파트 25층 높이다. 신라의 자긍심이었던 황룡사 9층 목탑은 고려말 몽골의 침략으로 영원히 소실됐다.

설민석은 "몽골은 유목민족이다. 유목민족 특징이 욕심이 없다. 그래서 항복을 하면 바로 품어주지만, 항전을 하면 모두 불태워버린다. 그런데 고려가 30년간 몽골과 항전했다, 몽골 민족이 당시 역사인식이 떨어져서 다 불태워버린 거다"고 설명해 좌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설민석은 "황룡사 9층 목탑은 복원하기도 힘들다. 기술은 있지만, 설계도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선녀들'은 남아있는 실제 터를 찾았다. 주춧돌이 남은 터에서 신라의 기운을 느꼈다. 유병재는 "공업용 잭으로 주춧돌을 들어 귀한 보물을 도굴해갔다"라며 "하지만 1966년 불국사 석가탑 도굴에서 빌미가 잡혔다"라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굴꾼 부두목이 박물관 수위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저녁을 먹은 후 '선녀들'은 신라 귀족들이 술자리에서 즐겼던 벌칙게임 '주령구' 놀이를 했다. 14면체 주사위 모양의 '주령구'에는 '선녀들'을 당황하게 만든 벌칙들이 적혀 있어 게임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문근영은 벌칙으로 노래를 열창했다. 문근영을 국민 여동생으로 만든 영화 '어린 신부' 속 히트곡을 그대로 재현해 멤버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다음 날, 어설픈 미실 퍼포먼스를 펼치며 새롭게 등장한 '선녀들'은 시즌1에 출연했던 솔비다. 설민석은 "우리 역사의 절반이 문화, 예술이다. 그 시각에서 보실분이 마침 나타난 거다"라며 환영했다.


이날 첫 탐사지는 '문무대왕릉'이다. "문무왕께서 죽어서도 신라를 지키겠다"라며 바다 위 세운 돌무덤이다. 하지만 바다에 다가갈 수록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깔린 해무(바다 안개)로 인해 역대급 위기를 맞게 됐다. 결국 헬리캠을 이용해 모니터로 문무대왕릉을 만났다. '선녀들'은 문무대왕릉의 신비로운 광경에 "영롱하다", "후손들을 바라보는 촉촉한 눈동자 같다"고 감탄했다.

설민석은 문무왕에 대해 설명했다. 지략과 용맹함을 지닌 문무왕은 태어나 보니 나라가 위기였다. 이에 당과 연합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켜 통일을 이루었지만 당나라가 배신을 했다. 이에 다시 고구려, 백제의 유목민들과 연합해 나라를 지켜낸 문무왕은 유언으로 "신라를 괴롭혀 온 바다 동쪽의 왜를 이쩌지 못했다. 바다의 용이 되어 왜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겠다"라며 화장을 해 바다에 뿌려달라고 남기신 것. 그러면서 설민석은 '문무대왕릉'의 미스터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의 염원이 담긴 감은사지를 찾았다. 설민석은 신문왕의 9주 5소경을 설명하며 '하나의 신라'를 강조한 민족융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아사달, 아사녀의 전설부터 생을 뛰어넘는 효심이 만들어낸 불국사, 석굴암의 비하인드도 흥미진진함을 안겼다.

한편 '선녀들'은 출토유물열람센터에서 마지막 보물을 만났다. 김동하 연구원은 "가장 큰 유물과 가장 작은 유물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우선 등장한 유물은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유물인 '치미'다. 분황사에서 출토된 이 '치미'는 선덕여왕의 향기를 맡아볼 수 있는 보물이다. 분황사의 이야기를 들은 솔비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느낌이다"라며 '치미'를 직접 만지며 숨결을 느꼈다.

이어 '3cm 순금판'이 등장, 현미경으로 봐야만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도저히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이로운 보물의 등장에 멤버들 사이에선 '신라인=외계인' 가설까지 나왔다. 김동하 연구원은 이 순금판을 '빗'으로 추정하며 신라 왕실의 보물임을 전했다. 이에 "작은 유물이 우리를 감동 시킨다", "작은게 더 크게 와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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