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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제이콥 배덜런 "'스파이더맨' 마블과 작별..소니서 새 시리즈 계속될 것"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9-11 09:4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스타 제이콥 배덜런(23)이 마블을 떠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해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액션 모험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에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수다쟁이 절친 네드를 연기한 제이콥 배덜런. 그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studio7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오늘(11일) 오픈되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IPTV 서비스의 소회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제이콥 배덜런은 1996년생 필리핀계 미국 배우로 2016년 공포 영화 '노스 우즈'(앤서니 라우스 감독) 데뷔, '스파이더맨: 홈커밍'(17, 존 왓츠 감독)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에브리데이'(18, 마이클 수지 감독) '블러드 페스트'(18, 오웬 에거튼 감독) '바나나 스필릿'(18, 벤자민 카슬크 감독)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 19,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출연했다. 특히 그는 소니픽처스로부터 판권을 대여한 마블이 처음으로 선보인 단독 시리즈 '스파이더맨'과 메가 히트작인 '어벤져스4'에 신 스틸러로 출연하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인지도를 얻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피터 파커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이라는걸 가장 먼저 알게 되고 이후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는 조력자 네드로 존재감을 드러낸 제이콥 배덜런. 지난 7월 2일 개봉해 무려 802만 관객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는 피터 파커와 MJ 미쉘 존스(젠다야 콜맨)의 오작교가 되어주고 또 다른 학교 친구인 베티(앵거리 라이스)와 반전 로맨스 라인을 형성하며 작품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2017년 7월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당시 톰 홀랜드, 존 왓츠 감독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IPTV 서비스 오픈 일정에 맞춰 2년 만에 다시 내한한 제이콥 배덜런은 최근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판권을 소유한 소니 픽처스와 마블 코믹스 영화 제작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사이의 판권 대여 연장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의 시리즈를 더는 이어갈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과 함께 마블 코믹스를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였지만 80년대 마블 코믹스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소니 픽처스에 판매한 비운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 판권을 갖게 된 소니 픽처스는 마블 스튜디오와 별개로 자신들만의 스파이더맨을 만들었다. 1대 피터 파커인 토비 맥과이어 주연 '스파이더맨' 시리즈 3부작과 2대 피터 파커 앤드류 가필드 주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2부작을 만들었지만 점차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시리즈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소니 픽처스는 고민 끝에 마블 스튜디오가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대신 향후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작은 디즈니가, 제작비와 배급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극장 수익을 소니 픽처스가 모두 가져가는 수익 배분 조건으로 마블 스튜디오에 판권을 대여했다. 그 결과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16,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에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투입,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마블의 스파이더맨 단독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만들어졌고 두 편의 시리즈는 스파이더맨 원작 팬들을 매료시키며 전 세계 큰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그야말로 간판 캐릭터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마블과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시리즈 제작에 대해 소니 픽처스에 영화 제작비와 극장 수익 배분을 50%씩 나누자고 재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소니 픽처스가 현재 수익 배분을 유지하겠다고 강경하게 주장해 판권 대여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 대표와 3대 피터 파커인 톰 홀랜드 역시 지난달 마블 스튜디오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이별을 공식화했고 당연히 다음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톰 홀랜드, 제이콥 배덜런 출연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해 제이콥 배덜런은 "사실 철저히 비지니스적인 부분이라 시리즈를 참여한 배우로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마블을 떠나더라도 시리즈는 계속 될 것이고 모두와 좋은 관계로 영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딱히 마블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없다. 그동안 좋은 영화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다음 시리즈 출연 여부에 대해 "출연 부분에서 세부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다만 앞으로 우리는 좋은 스파이더맨을 만들 준비는 되어 있다. 앞으로도 좋은 스파이더맨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웃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톰 홀랜드, 사무엘 L. 잭슨, 젠다야 콜맨, 코비 스멀더스, 존 파브로, 제이크 질렌할, 제이콥 배덜런 등이 가세했고 전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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