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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석(49) 전 총괄 프로듀서부터 빅뱅 전 멤버 승리(29), 아이콘 출신 비아이(23)까지,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전현직 관계자들의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현석과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호텔을 비롯한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 도박 자금 조달에 있어 국내 돈을 반출하거나 외화로 교환하지 않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사용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두 사람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도박 혐의 중 일부를 시인하되 환치기 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혐의)발생지가 외국이다. 통상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 "외국에서 자료를 받아야하고, 여러 자금 흐름도 살펴봐야한다. 수사해야할 내용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자금 동원 경로를 물리적으로 파악하기가 현재로선 쉽지 않고, 1차 조사 당시 양현석과 승리 조사 당시 두 사람이 부인한 부분도 있고 시인한 부분도 있는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경찰은 차후 두 사람의 2차 출석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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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관련 의혹의 중심에는 '공익고발자' A씨가 있다. A씨는 대리 구매한 마약을 비아이에게 대리 전달했고, 해당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도 제출했다.
A씨는 이에 앞서 양현석으로부터 회유 및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현석이 "난 경찰 조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협박함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를 거쳐 경찰이 아닌 검찰에 비아이 관련 고발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로선 이 같은 의심을 벗어야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이날 경찰은 "필요하다면 해야한다"며 비아이 문제에 대한 양현석의 추가 소환 가능성도 언급했다.
경찰이 스스로에게 주어진 멍에를 벗고 관련 의혹을 명백하게 밝힐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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