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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2016년 10월 개봉, 운명이 뒤바뀐 남자의 반전 코미디를 그린 '럭키'로 무려 697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미디 장르 열풍을 이끈 이계벽 감독과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기를 이끈 차승원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추석엔 코미디' 흥행 공식을 이어가며 극장가 다시 한번 코미디 전성시대를 열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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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승원 형님은 딸 샛별이의 무균실 장면을 촬영하기 전 내게 '이 장면이 내겐 너무 슬프더라'고 울컥해 하더라. 영화 속에서는 후반부 이야기지만 촬영을 할 때는 초반에 찍은 장면이었다. 그때 차승원 형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 형님은 100% 철수 캐릭터에 이해하고 공감하고 또 완벽하게 이해했구나' 싶었다. 캐릭터가 된 시점이었다. 캐릭터를 완벽히 흡수한 차승원 형님은 이후 이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가 잘 통하고 밀착됐다"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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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계벽 감독은 "처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너 신파 하는 거야?'라고 놀리더라. 그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으니 나도 모르게 의도적으로 '신파는 절대 하지 말자'라는 조심함이 생기더라. 그리고 끊임없이 스스로 신파가 들어갔는지에 대해 검열을 하고 있더라.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의도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이미 나한테 있는데 너무 신파라는 지점에 연연해서 검열할 필요는 없다는 깨달음이었다. 이런 내 방향은 차승원 형님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차승원 형님의 연기 자체도 담백하고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흔히 부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속에서 보일 수 있는 설정이 우리 영화에는 없다. 예를 들어 철수가 샛별이를 안아주는 장면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어떤 감정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장면도 없다. 그런 면에서는 이야기적으로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분이 신파라고 안 느끼시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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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계벽 감독은 '럭키'의 시리즈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확실히 '럭키'는 코미디 장르의 포문을 연 것 같다. '럭키'를 만든 감독으로서, 또 관객의 사랑을 받은 흥행작으로써 '럭키2' 를 만들고 싶고 또 실제로 구상하는 몇몇 장면도 있다. 유해진 형님도 '럭키'에 대해 워낙 애정이 많은데, 다만 우려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관객들에게 '럭키'에 대한 인상이 좋은데 우리의 욕심으로 '럭키2'를 만들었다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욕만 먹게 되지 않겠냐는 걱정이다. 속편은 일단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관객에게 '럭키2'라고 이야기했을 때 더 놀라운 이야기로 다가가고 싶은 욕심은 있어 계획은 해볼 생각이다. 지금 당장 후속편을 만들겠다 확답할 수 없지만 3~4년 정도 지나면 제작 여부가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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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용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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