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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첫 냉미녀役"…'가장 보통의 연애' 로코퀸 공효진의 선택, 익숙한듯 새로운 이유(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9-05 14:36


배우 공효진이 5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명실상부 최고의 '로코퀸' 공효진, 그가 그려낼 '냉미녀'는 어떨까.

전 여자친구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자친구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영화사 집 제작).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김한결 감독 참석했다.

이번 작품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최고의 '로코퀸' 공효진이 선택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로맨스 장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공효진 표 로코'를 탄생시킨 공효진. 지금은 많은 배우들에게 붙는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도 공효진이 원조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배우들에게 붙는 '-블리'라는 애칭 또한, 로맨스 작품에서 매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공효진의 '공블리'가 그 시초였을 정도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최근 스릴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2016, 이언희 감독), '도어락'(2018, 이권 감독), 범죄 액션 영화 '뺑반'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 도전하며 영역을 넓혀갔던 그가 3년 만에 자신의 특장기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다시 스크린에 돌아와 더욱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가 기존 기존의 공효진 표 로맨틱 코미디를 그대로 답습하는 건 아니다. 이번 영화에서 공효진이 연기하는 선영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반복적으로 그려져 왔던 공효진의 캐릭터와는 결을 달리 한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파스타' '건빵선생과 별사탕', '상두야 학교 가자'는 물론 영화 '러브 픽션', '미쓰 홍당무' 등 그동안 공효진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는 감정이 풍부하고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었던 인물들. '공블리'라는 수식어만 보더라도 공효진이 연기했던 캐릭터 자체가 가진 따뜻한 온도가 느껴진다.

하지만 '가장 보통의 연애' 속 선영은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다. 전 남자친구에게 뒷통수를 맞은 후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환상을 갖지 않으며 남자친구와 하 말 못 할 말을 쏟아내며 이별한 후에도 동요 없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 공효진 표 로맨틱 코미디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인 셈이다.
배우 공효진이 5일 압구장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공효진 역시 제작보고회를 통해 "저는 대본을 보면서 기존에 제가 보여드렸던 것 모습과 비슷해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써서 노력했다. 소영은 냉소적이고 감정적이지 않은 여자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냉미녀 역할이다. 그냥 냉도 아니고 그리고 심지어 미녀 역할이었다. 저는 그동안 감정이 드러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좀 따뜻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그런데 선영은 굉장히 냉소적인 인물로 기존의 했던 역할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렇기에 더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2003년 드라마 '눈사람'에서 호흡을 맞춘 뒤 16년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하게 된 김래원과의 케미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공효진은 "16년전에 래원씨도 저도 정말 아기배우였을 때 드라마 '눈사람'을 함께 하고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됐다. 서로 함께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전달만 하다가 이렇게 함께 하게 돼서 정말 기대가 컸다"고 만족해 했다.

그러면서 "래원씨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허당미와 찌질함을 가지고 있지만 멋진 남자 역을 맡으셔서 연기를 보는 것부터 참 재미있었다. 래원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하시는 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래원씨가 정말 현장에서 맒이 많지 않고 굉장히 묵묵하신 스타일신데, 영화에서는 그와 전혀 다른 재치 넘치는 역할을 보여주신다. 에너지를 잘 응축했다가 연기 할 때 쓰는 사람이구나, 정말 영리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이 5일 압구장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2011년 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며 시선을 모았던 김한결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이 출연한다. 10월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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