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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극사실주의 현실 로맨스"…'가장 보통의 연애' 김래원X공효진, 16년만의 랑데부(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9-05 12:0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래원과 공효진, 드라마 '눈사람'(2003)이후 16년만의 랑데부. 두 사람이 그려낸 '가장 보통의 연애'가 관객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까?

전 여자친구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자친구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영화사 집 제작).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김한결 감독 참석했다.

2012년 개봉해 459만 관객을 불러모은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 감독)의 제작사가 선보이는 새 로맨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시작할 때도 끝낼 때도 쉽지 않은 연애와 이별에 대한 솔직하고 특별한 이야기로 차별화된 재미를 자신한다.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시작을 달콤하게 그려낸 기존 대부분의 로맨스 영화와 달리 이제 막 각자 최악의 이별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번 영화는 새로운 만남과 사랑에 주저하고 용기 내지 못하는 이들의 복잡미묘한 감정까지 담아내 연애의 복잡한 이면을 가감 없이 털어 예정이다.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이 5일 압구장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역시 배우진.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로 복귀한 김래원은 전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에 허우적대는 까칠한 후회남 재훈 역을 맡았다. 사랑의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김래원은 모두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무심한 듯 상대방을 챙겨주는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 자타공인 로맨스퀸 공효진은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곤 없는 선영 역을 맡았다. 똑 부러진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고 김래원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신경 쓰는 매력적인 케미를 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날 김래원과 공효진은 가장 먼저 16년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래원은 "정말 오랜만에 공효진씨와 호흡을 하게 돼서 그것에 가장 기대가 컸다. 촬영도 물론 즐거웠다"며 웃었다.

이에 공효진은 "16년전에 래원씨도 저도 정말 아기배우였을 때 드라마 '눈사람'을 같이 하고 다시 만나게 됐다. 서로 함께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전달만 하다가 이렇게 함께 하게 돼서 정말 기대를 했다"고 말을 더했다.

이어 "그리고 래원씨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허당미와 찌질함을 가지고 있지만 멋진 남자 역을 맡으셔서 재미있었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하시는 구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저는 대본을 보면서 기존에 제가 보여드렸던 것 모습과 비슷해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써서 노력했다. 소영은 냉소적이고 감정적이지 않은 여자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래원이 5일 압구장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또한 두 사람은 16년 전과 현재 서로에 대해 달라진 점을 느낀 게 있냐는 질문에 서로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김래원은 "16년 전에도 공효진씨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효진 씨의 연기를 보면서 어쩜 저렇게 독창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는지 정말 놀라웠다"고 전했다.

공효진 역시 "16년전 '눈사람'을 할때는 어렸고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자신감이 뿜뿜 했다. 그때는 바쁘고 생각할 것도 많은 시기이기도 했다. 저는 '눈사람' 이후 항상 16년 동안 래원씨와 다시 만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만나서 연기를 해보니 정말 새로웠고 역시나 너무나 멋있었다"며 "래원씨가 정말 현장에서 수다스럽지 않고 굉장히 묵묵하신 스타일신데, 영화에서는 그와 전혀 다른 재치 넘치는 역할을 보여주셔서 에너지를 잘 응축했다가 쓰는 사람이구나 영리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김래원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속 캐릭터와 감정이 관객에게 공감을 전해줄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그는 "저 뿐만 아니라 보시는 분 누구나 한 번 이상 영화 속 감정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저도 연기를 하면서 정말 공감을 많이 했다. 누구나 겪어본 상황에서 대사나 감정이 정말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공효진이 5일 압구장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이어 공효진은 "우리 영화는 연애를 미화한 부분이 없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헤쳤다. 감독님이 얼마나 많은 과거가 있으면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싶다. 이렇게 연애하고 이렇게 싸우고 이렇게 싸우고 싶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담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제가 연기하는 선영은 사랑에 크게 상처 받은 후 괜찮은 척 하지만 많은 것이 폐쇄된 사람이다"며 "그렇게 상처를 받으면 이렇게 뒷끝이 생길 수도 있구나 싶다. 저는 연애의 뒷끝이 없는 편인데 선영은 그런 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효진은 극중 선영 캐릭터에 대해 "냉미녀 역할이다. 그리고 심지어 미녀 역할이었다. 저는 그동안 감정이 드러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좀 따뜻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선영은 굉장히 냉소적인 인물이다. 기존의 했던 역할과는 확실히 다를 거라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극중 재훈과 선영은 성격이 극과 극이다. 잘 맞지 않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재미있는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사실 현실에서도 래원씨와 저와 성격이 안 맞는다. 그런게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상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래원도 유쾌하게 웃으며 "그래서 연기가 정말 자연스러웠다. 저희가 자연스럽게 옆에서 (강)기영씨가 많이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래원,공효진, 강기영이 5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김래원과 공효진의 장난스러우 케미는 이날 제작보고회 내내 이어졌다. 이날 김래원이 "영화 속에 비둘기와 고양이가 나온다. 아주 명연기를 펼쳤다. 그런데 저는 고양이 보다는 비둘기랑 연기 호흡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자, 공효진은 "아마 래원 씨는 그 어떤 배우보다 비둘기와 잘 맞으셨을지도 모른다"고 장난을 던져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극중 재훈의 친구 병철 역의 강기영은 "병철은 남의 연애의 프로참견러이자 항상 예상이 빗나가는 친구다. 투머치토커이기도 하다. 주변에 연애에 이론만 강한 캐릭터다. 남의 연애에 훈수를 두면서 자기 연애는 엉망진창인 친구다. 하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이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서 설명했다.

900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까지 출연하는 작품 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강기영. 그는 "감사하게도 출연하는 작품마다 잘 돼서 기쁘다. 아무래도 기운이 좀 있는 것 같다. 기술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극사실주의 현실 로맨스다. 아마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자감을 드러냈다.
배우 강기영이 5일 압구장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메가폰을 잡은 김한결 감독은 모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그리고 배우들 모두 열성을 가지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정말 디테일 하게 연기를 소화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 대해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까 비슷한 경험의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고 '내 이야기'처럼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각자 '내가 생각하는 가장 보통의 연애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전 연애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입을 연 김래원은 "고민하다가도 혼자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 왔다 가는 것 같다. 가장 보통의 연애란, 영화 안에서처럼 만나고 설레고 다투고 헤어지는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이 5일 압구장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05/
이어 공효진은 "요즘에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고 괜찮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중독적인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두 남녀는 서로에게 서로를 포장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상처나 과거가 드러나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란 서로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기영도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이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면, 바로 지금 느끼는 감정이 가장 보통의 연애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더했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2011년 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며 시선을 모았던 김한결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이 출연한다. 10월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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