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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TV 드라마의 라이징 스타를 거쳐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로 우똑 선 장기용. 그가 스크린 데뷔작 '나쁜 녀석들'을 통해 충무로까지 점령하기 위해 나선다. 2019년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기용이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비단길 제작). 극중 독종 신입 고유성 역을 맡은 장기용이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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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기용은 전날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개인적으로는 제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첫 스크린 데뷔작인데 너무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선배님들 감독님 모두 정말 좋았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해서 촬영하면서 긴장이 빨리 풀렸던 것 같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했던 화기애애한 현장이 가장 좋았다는 장기용. 그는 "김상중 선배님이 아재개그 늘 하신다. 현장에서도 늘 한다. 저는 그 아재 개그가 들을 때 마다 재미있다. 상중 선배님의 아재개그와 동석 선배님의 위트와 재치를 저는 굉장히 좋아한다"며 "촬영장에서도 체력적으로 지칠 때에도 선배님들의 재치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늘 화기애애하고 파이팅이 넘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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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영화 '나쁜 녀석들'의 출연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는 장기용. 그는 "원작 드라마가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1편부터 다시 봤다.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설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니 고유성이라는 캐릭터가 첫 등장부터 굉장히 임팩트가 있더라. 내가 안 해 본 캐릭터라서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김상중 선배님 마동석 선배님 전부 제가 TV로 보던 분인데 이분들과 꼭 함께 하고 싶었다. 저에게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장기용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과 영화 '나쁜 녀석들'과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묻자 "드라마는 조금 더 깊고 다크하고 세고 강한 느낌인데 영화는 관객분들이 보시기에 눈과 귀가 더 밝은 작품이 된 것 같다. 오락성이 강해지고 재미 면이 커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느와르적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처음에는 영화의 색깔이 낯설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까 왜 이렇게 색깔이 갔는지 알겠더라. 드라마 보다는 조금 더 경쾌하고 통쾌한 것 같다. 영화이다 보니까 관객분들의 귀와 눈을 더 사로잡을 수 있도록 탄생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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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격투기 UFC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그는 "UFC를 보기만 했을 땐 저 정도 펀치는 나도 할 수 있겠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해보니까 전혀 아니더라. 정말 힘들더라"며 "그래서 액션 스쿨을 정말 열심히 다녔다. 액션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보자면 '존 윅'처럼 시리즈 액션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거친 액션 연기를 소화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된 사람은 호흡을 맞춘 마동석이라는 장기용. 그는 "액션 연습을 하면 마동석 선배님이 현장에서 제 귀에다 대고 말씀해주시니까 좀 설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선배님도 하시기 정말 바쁘실 텐데 저를 챙겨주시는 부분이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저도 나중에 선배의 입장이 되면 마동석 선배님처럼 긴장하고 위축된 후배에게 먼저 다가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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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장면, 마동석과 대립각으로 세우는 신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마동석에게 목이 졸리는 해당 장면에 대해 "그 장면에서 진짜 마동석 선배님의 힘을 처음 느껴봤다"며 "눈으로 선배님의 팔뚝 이런걸 보기만 하다가 힘을 처음 느껴본 건 바로 그 신이었는데, 선배님은 굉장히 약하게 했다고 하셨는데 제 입장에서는 아프기도 하고 긴장이 되더라. 마동석 선배님과 처음 대립각을 세우고 등장하는 신이라서 전날에도 걱정이 컸는데 현장에 가니까 좀 나아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중에 대해서는 "동석 선배님과는 액션을 하면서 많이 붙어있었고 상중 선배님과는 촬영 외적으로 쉴 때 많이 붙어있었다. 선배님과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상중 선배님한테 감사드리는 게 촬영장에서는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데 촬영이 아닐 때는 정말 아빠처럼 챙겨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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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고백부부'를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꼽으며 "'고백부부' 이전에는 그냥 장기용이 연기하는 것 같았다. '고백부부'부터 정말 그 캐릭터로 연기하는 기분이 들었다. 전에는 대사를 그냥 감정 없이 했다면, 감정이 들어간 연기는 처음 한 느낌이었다"며 "로맨스가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그리고 공중파이기도 했고 롤도 컸기 때문에 책임감 때문이기도 했던 것 같다. '고백부부'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용은 "제가 '고백부부'를 끝나고 감사하게도 다른 드라마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었다. 롤이 큰 작품도 많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제가 '나의 아저씨'를 택한 이유는 너무 좋은 작가님과 감독님이 계시고 분량이 크지 않더라도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나의 아저씨'는 굉장히 센 캐릭터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궁금했다"고 전했다.
드라마를 거쳐 스크린 데뷔부터 큰 작품의 큰 롤을 맡게 된 장기용, 부담이 크진 않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 보다는 설레였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부담을 가져도 해야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즐기는 마음으로 하자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부담이 안된 건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건 큰 축복이기 때문에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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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기용은 시사회에 선 감회가 남달랐다며 "제가 2016년에 아는 선배님이 출연하신 시사회에 영화를 보러간 적이 있다. 그때 배우들의 무대 인사를 보면서 '나도 저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시사회 끝나고 제가 집에 가서 미래의 보물지도? 같은 걸 만들었다. '2019년에는 영화배우를 할 것이다'라고 써놨다. 3년 동안 정말 그것만 보고 잠들고 그랬다. 그런데 정말 3년 뒤에 '나쁜 녀석들'로 시사회에 서게 됐다. 꿈이 이뤄진 느낌이다"며 "처음으로 영화 크레딧에 내 이름이 올라가고 내 가족들과 지인들을 초청하고 그러니까 정말 느낌이 색다르더라. 그래서 최대한 눈에 담으려고 했다. 눈앞에 앉아 계신 부모님을 보니까 울컥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살인의뢰'의 손용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한정현 등이 가세했고 오는 11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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