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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퀴즈2' 유재석 "내 인생의 '주인공' 욕심 없다. 이중적 마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9-04 00: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내 인생에서 나는 주연일까, 조연일까"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재석-조세호 두 자기가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연극문화예술의 성지이자 미래의 슈바이처를 꿈꾸는 서울대 의대생들의 동네 혜화동에서 여러 자기님들을 만났다.

이날 유재석-조세호는 마로니에 공원서 촬영이 시작되자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혜화동' 노래를 흥얼거리며 대학로 추억에 심취했다.

발걸음을 옮기던 중 만난 첫 번째 자기님은 바로 1박 2일로 출장을 떠나던 공연기획 대표님이다. 캐리어 대신 비닐봉지에 간단한 짐을 싸 가지고 나선 대표님은 비닐봉지 속 물건들을 설명하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혜화동 거주가가 느끼는 혜화동의 매력에 대해 "생갭다 조용하다", "영감을 주는 예술가들이 많다"라고 꼽았다. 또한 대학로에서 본 수많은 촬영 현장 중 실제로 배우 포스에 놀랐던 연예인으로는 '이병헌'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재석-조세호에 대해 "인사 안하셨으면 그냥 지나쳤을거다"라고 농담해 폭소를 안겼다.

대표님은 '내 인생에서 주연인 것 같냐. 조연인 것 같냐'는 질문에 "내가 행복할 때 누군가는 나로 인해 불행할 수 있다, 혹은 반대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인정하고 사는게 마음이 편한 것 같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같은 질문에 대해 "저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평소 가운데 서는 것도 싫어한다"라며 "그런 제가 스스로 이중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대표님은 나이와 관련된 문제에 정답을 맞춰 백만원을 획득했다.

이어 골목길을 가던 두 자기는 헐레벌떡 뛰어가던 자기님과 마주치며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를 시도했다. 출근 하는 자기님은 공연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2년 차다. '요즘 사람'과 '옛날 사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자기님은 "'나 때는~' 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내가 일 배울때는'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한 최근 본 것 중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를 묻는 질문에 영화 '알라딘'을 추천했다. 이어 '내가 주인공이다 느낄때'는 "집에서 엄마가 밥차려줄 때"라고 말해 자기님들의 공감을 샀다. 1+1 찬스 문제를 선택한 자기님은 백만원 획득에 성공했다. 추가 상금은 아동지원단체에 기부됐다.



서울대 병원 쪽으로 이동해 심혈관 센터에서 일하는 신경초음파 검사실 직원을 만났다. 올해 7월에 입사한 새내기 직원인 자기는 "기대를 하지 않는 곳에서 팡팡 터졌다"고 운을 뗐다. "지금 일이 적성에 잘 맞다"는 자기님은 "환자분들 응대할 때 제가 돌변한다. 내성적인 성격인데 환자분들 앞에서 외향적으로 말투가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 뛸 때 인생의 주인공인 것 같다"는 자기님은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을 밝혔다.

"넓은 병원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이 오신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을 고치고 싶다"는 마음이 따뜻한 자기님은 "얼른 빨리 능숙해져서 다른 사람들까지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의료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또 서울대 의대 캠퍼스로 이동한 두 자기는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이자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한 화려한 이력의 자기님을 만났다. 코넬 대학교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란 조세호는 "사실 놀라긴 했지만 그 학교를 잘 알지 못한다"고 고백하자, 유재석도 미안하다고 정식 사과하며 "저희가 다른 건 몰라도 공부 쪽에 너무 취약하다"고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어린시절부터 미국생활을 오래한 자기님은 "요즘 제일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며 "성적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으려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국시를 앞두고 있는 의대 본과 4학년생 자기님은 대학 합격 후 고향에 플랜카드가 걸렸다고. "고등학교 2학년 때 11시간 공부한 적이 있다"라며 "노는 것 다음으로 저한테는 공부가 쉽다. 그냥 풀면 되니까"라고 말해 두 자기님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실수를 잡는게 중요하고, 긴장하는 것을 푸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수재 답게 추리력으로 정답을 맞춘 자기님은 서울의대에서 처음으로 백만원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혜화동 골목에서 마주친 학원 가던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자기님은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아버지께서 반대하셨다. 어머니가 야구쪽과 관련된 일을 해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어른들의 행동 중에 신기한 것'이라는 질문에 초등학생 자기님은 "목욕탕 뜨거운 탕에서 '시원하다'고 하시는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방송통신대학교 경비아저씨와 만난 두 자기님들은 삼고초려 해서 유퀴즈 최초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했다. "근무 중이라 인터뷰를 못한다"는 경비아저씨는 문학 작가 겸 사진 작가 뿐만 아니라 "방송대 3학년 편입해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행복할 때가 좋은 사진을 찍었을 때다"라며 "자연풍경을 예상밖에 너무 잘 찍었을 때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인생에서 39세 때가 제일 좋았다"는 자기님은 "중견 기업체 임원을 달았다. 그때 억대 연봉을 시작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한순간에 무너진 후 건강도 잃었던 자기님은 "저축을 못하고 낭비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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