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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베일에 싸여있던 이동욱의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 친절한 치과의사의 미소 뒤에 숨겨져 있던 살인마란 본색이 안방극장을 충격과 경악으로 몰아넣었다.
안희중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장소를 추적해 고시원을 찾아왔던 차형사에게도 악몽이 일어났다. "그 아저씨 고시원비 하나도 내지 않고 도망갔다"는 엄복순의 말 외에 아무런 소득도 없이 돌아가던 중, 자신의 차에 몰래 숨어든 유기혁에게 공격당한 것. 차형사가 사력을 다해 발버둥 치고 있을 때, 두 사람의 움직임에 들썩이는 차를 발견한 이는 진료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서문조(이동욱)였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발걸음으로 수상하게 흔들리는 차를 향해 걸어온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차 문을 열었을 때, 숨이 끊어진 차형사의 시체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능력 있고 친절한 의사로 오늘도 다정하게 환자를 치료했던 서문조. 들고 있던 케이크 상자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 안에서는 케이크 대신 셀 수 없이 많은 주사기가 쏟아졌다. 살인을 목도했음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던 그는 유기혁의 목에 주사기를 내리꽂으며, "아저씨는 역시 실패작이었어요. 나는 예술을 하는 거예요. 그냥 살인이 아니라"라고 읊조렸다. 그리고는 "그러게 왜 내 허락도 없이 이런 짓을 했어요. 우리 규칙이 있는데"라며 유기혁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죽어가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동안 수고했어, 자기야"라고. 얇은 벽의 작은 구멍 사이로 종우를 훔쳐보던 소름 끼치는 눈의 주인공이 304호 서문조라는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5%, 최고 4.1%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단 2회 만에 고시원 타인들의 충격적인 정체와 치과의사 서문조가 진짜 왕눈이였음이 밝혀졌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은 안방극장을 들끓게 했고, 앞으로 윤종우가 견뎌내야 할 더 지독한 지옥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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