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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때는 엔터계의 제왕으로 불렸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양 전 대표는 6월 26일 성매매알선 의혹과 관련 서울지방경찰서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으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 경철은 원정 도박 혐의뿐 아니라 성접대 혐의까지 함께 조사하고, 양 전 대표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며 조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수대로 형사를 보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를 일부 인정한 승리(본명 이승현·29)과는 달리 양현석 전 대표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상황이다. 진술이 엇갈린 관계로 이들에 대한 추가소환 조사는 불가피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연휴 이전에 양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소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지만, 구체적인 추가 조사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상태다. 성매매 사건의 경우 가담자의 구체적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데다 범죄 행위가 이뤄졌던 장소와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사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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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도박자금은 YG미국법인 (YG USA)의 회삿돈일 가능성도 높은 상황. 이에 따라 두 사람에게 모두 출국 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YG미국법인이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에 주목해 미국 재무부에 관련 자료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만약 두 사람의 도박 자금이 YG미국법인을 통해 유통됐음이 확인된다면 횡령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연일 경철 소환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현석 전 대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가까지 하락하며 보유자산이 반토막이 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8월 30일 현재 주식을 1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연예인 7명의 주식 평가액은 총 4천313억원으로 지난해 말(7천158억원)보다 2천845억원(39.7%) 감소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대표는 주식자산이 지난해 말 1천585억원에서 722억원으로 863억원(54.4%)나 줄어든 상태다. YG주가가 이 기간 4만7천500원에서 2만1천200원으로 55.4% 하락한 여파.
해외 원정 도박 혐의와 성접대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인 양현석 전 대표를 향한 법조계의 시선도 날카롭다. 한 변호사는 "도박의 경우 동종 전과가 없다면 실형되지 않는다"면서도 "양현석은 업무상 횡령죄가 될 수 있으며 도박 횟수가 많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실형 선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사면초가에 놓인 양현석의 실형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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