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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효리vs이진→옥주현 눈물→배란일 토크"…'캠핑클럽' 14년만 핑클 동창회(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10:1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효리가 '이진과 머리채 잡았다'는 폭로를 한 덕분에 다시 모이게 됐다."

'원조요정' 핑클이 14년 만에 한 프로그램에서 다시 뭉쳤다. 1세대 '비글돌'답게 거침없는 토크가 폭발했다.

14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이 캠핑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방송됐다.

'캠핑클럽'은 14년 만에 다시 뭉친 1세대 아이돌 '핑클' 멤버들이 전국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긴다. 제작진이 첫 방송에 앞서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 논의를 부탁했다'고 밝혀 팬들의 숙원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유리는 "네 사람의 마음이 다 같이 맞은 건 처음이다. 그래서 무조건 고"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옥주현은 "내가 너무 걱정이 많았다"고 후회했고, 이진은 "어릴 때 기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효리는 "아이러브스쿨 같은 동창회 느낌"이라며 웃었다.

한자리에 모인 핑클 멤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기억은 이른바 '이진 이효리 머리채 싸움'이었다. 이진은 "언니가 '라디오스타'에서 우리가 머리채 잡은 이야기를 했다. 그것 때문에 이렇게 다시 모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효리는 "머리채를 잡긴 했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안 좋지는 않았다. 소름돋게 좋진 않지만 안 좋지도 않다고 했다"면서 "팔팔한 나이에 24시간 붙어있었으니 당연히 많이 싸우지"라고 회상했다.

이효리는 "활동 당시 못했던 확실한 리더 노릇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지만, 멤버들은 파안대소로 화답했다. 이효리는 "이젠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보다도 각자의 개성을 받아주기로 하자"고 강조했다. 21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서는 서로의 체력을 걱정했다. 옥주현은 "캠핑하면서 확인해보자"고 말했다.

출발 전 이진은 이효리가 찾던 옷을 찾아줬다. 이효리는 "너랑 이렇게 잘 맞는지 몰랐다. 지금부터 잘 지내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은 "핑클 때는 말을 안 했었다"며 맞받았다.


네 사람은 여행 준비를 마치고 차량에 올랐다. 운전은 호스트 역할인 이효리가 맡았다. '내 남자친구에게'가 흘러나오자 다른 멤버들이 립싱크를 하며 안무를 추는 와중에 옥주현은 울컥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효리는 "갱년기 왜 이래? 감정 조절 좀 해"라고 지적해 좌중을 웃겼다.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는 등 자못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사오진(사오정+이진)' 덕분에 도무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없었다.

용담 섬바위 캠핑장에 도착한 핑클 멤버들은 막걸리 한잔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로운 저녁을 즐겼다. 성유리와 이진은 설거지를, 옥주현과 이효리는 조명을 준비했다.

핑클다운 폭로전이 이어졌다. 이효리는 "성유리는 생새우를 그냥 먹으라고 했더니 울더라. 누구 있어서 못 먹는 척 한 거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성유리도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고 답했다. 이진은 "내가 하도 다리를 안 드러내니까 사람들이 다리털이 많은 줄 알더라. 흉하진 않았다. 지금은 시원하게 제모했다"고 고백했다.

멤버들 중 옥주현을 제외한 이효리와 성유리, 이진은 유부녀가 됐다. 이효리가 피운 모닥불을 보며 세 사람은 화끈한 토크를 펼쳤다. 성유리가 "아이들하고 캠핑 오면 좋겠다"는 말을 꺼내자, 이효리는 "하나 만들어서 데리고 올까? 오늘 배란일인데. 잠깐 갔다와도 되니? 아주 잠깐이면 돼"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에 빠뜨렸다.

이진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고, 옥주현은 "밤에는 그런 이야기 해야돼?"라고 받았다. 하지만 이효리는 "우리 나이에는 자연스럽게는 안된다. 노력해야된다. 배란일에도 될까 말까"라고 덧붙였다.

잠들기전 성유리는 남편, 옥주현은 고양이와 통화를 나눴다. 이효리는 "난 이번 여행에서 널 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날 '캠핑클럽' 첫 방송은 전국 기준 4.2%, 수도권 기준 5.1%(이상 닐슨코리아)를 기록, 14년만에 다시 뭉친 핑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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