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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동엽, 모태솔로 아들 과잉 보호하는 母에 일침 "주눅 드는 것"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7-09 09:0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모태솔로 아들이 변화를 다짐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어제(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 28살 모태솔로 아들이 고민이라는 50대 엄마의 '아들 좀 구해주세요'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집에만 있는 아들이 황금 같은 주말에도 자신에게 마트나 도서관을 가자고 하는가 하면 해외여행도 함께 가자고 해 고민이라면서 제발 아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민주인공은 여자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연애를 포기한 듯한 아들이 자신의 눈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떤지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고민주인공의 아들은 평소 이성 친구들과도 말을 잘 하지 못한다면서 대학시절 여학생 비율이 높은 환경에서도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조차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여자들에게 고백도 해봤지만, 부담스럽다고 자신을 피하는 상대방의 반응에 상처를 받으면서 점점 위축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출연진과 아들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아들의 대화 방식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들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하면서 "예쁘신 분이면 다 좋기는 한데"라더니 이내 "외모는 딱히 안 본다"라는 등 여러 질문에 이랬다저랬다 줏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듣고 있던 신동엽은 아들이 여성들이 싫어하는 얘기만 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모순되고 일관성이 없는 아들의 화법을 지적했다.

과거 직장 내 여직원들과의 대화에서 문제가 생겨 상사로부터 퇴사를 권유 받기까지 했다는 아들은 앞으로 대화 센스를 키워 자신감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 그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에일리와의 즉흥 소개팅이 진행됐지만, 상황극 중에도 에일리의 장난을 이해하지 못한 아들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지 못했고 자신의 말만 하면서 에일리를 당황시켰다.

한편, 아들뿐만 아니라 고민주인공에게도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아들은 고민주인공이 "융통성이 없다", "벌이가 시원찮다"라는 말로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했다. 또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고민주인공은 아들에게 자신의 취향 대로 옷을 입으라 강요하는가 하면, 로션까지 직접 발라 준다고 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고민주인공의 과잉보호에 깜짝 놀란 신동엽은 "엄마로 인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데 있어 주눅드는 것이다"라 날카롭게 지적하며 고민주인공에게 아들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사연 말미 아들은 고민주인공에게 "직장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엄마한테 어두운 모습 보이기 보다는 잘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저 스스로도 변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라 변화를 약속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 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 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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