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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예' 기태영, 온·냉탕 넘나드는 진정한 츤데레 매력…로맨스로 이어질까?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7-01 07:5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기태영이 츤데레와 따도남을 오가는 온냉의 매력을 발산하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 60회에서는 우진(기태영 분)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며 갑작스럽게 회사를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 미혜(김하경 분)를 찾아가는 내용이 그려졌다.

앞서 우진은 자신을 좋아하는 미혜에게 차갑게 굴며 마음 정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터.

하지만 감기에 걸렸다는 미혜의 말을 듣자 애꿎은 노트북 핑계를 대며 집 앞에 찾아가 시크하게 약봉지를 건네주며 "오는 길에 약국이 있길래 사 왔습니다. 대충 감기몸살이라고 하니까 주더라구요. 빨리 나아서 글 쓰라구욧!! 도대체 지금 며칠을 까먹고 있는 겁니까?"라며 츤데레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참나... 나 뭐 한 거냐? 이제 여러 가지 한다."라며 자신도 모르게 미혜에게 스며들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방재범(남태부 분)과의 삼각관계로 발전할지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기태영은 '세젤예'에서 일찍이 유학을 떠나 고독한 삶을 살아온 시크한 성격의 김우진 역을 맡아 출판사 편집장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극중 김우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까칠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에 대한 정에 굶주린 상대방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인물이다. 기태영은 편집장으로서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면모와 함께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보여주는 정 많은 따도남의 감정선을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잡아 나가고 있다.

이렇듯 기태영은 공과 사를 구분하는 척 차갑게 굴지만 미혜를 뒤에서 걱정하고 무심하게 챙기는 츤데레남과 따도남의 캐릭터를 오고 가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세젤예'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자칫 진지하고 뻣뻣한 원칙주의자로만 머무를 수 있었던 김우진 캐릭터를 차분한 눈빛과 중저음의 보이스톤을 살린 감정 연기로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기태영의 활약이 돋보이는 KBS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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