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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은 1970년 12월 7일 생으로 만48세가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고, 이후 '만남', '전원일기' 등에서도 얼굴을 알려다. 또한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으로도 얼굴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또한 전미선은 2009년 1월 초연부터 현재까지 강부자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를 이어오고 있었다. 전미선은 29일부터 이틀간 전주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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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로코-녹두전' 측 역시 "'녹두전'은 이미 첫 촬영을 시작했다. 전미선은 본 촬영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인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 후임 및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연예계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영화배우 겸 제작자 한지일은 이날 SNS를 통해 "앞날이 촉망 받는 후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동료, 후배들의 극단적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 들 것 같이 힘들었다. 전미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배우 유서진 역시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내 롤모델이었던…,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고 권해성은 "후배들이 짓게 장난을 쳐도 소녀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셨던 선배님. 좋은 곳에서 꼭 평안하시길 빌겠다"며, 이지훈은 "더는 마음 고생 없이 행복할 그 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 윤세아는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팬들의 추모도 더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영화 갤러리는 "대중이 기억하는 전미선은 정말 따뜻하고 포근했던 이 시대의 어머니었기에 비보를 접한 순간 침통함이 배가 됐다. 전미선은 매 작품 너무도 열정적으로 임했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혼신의 영혼을 가미하며 입체감을 더해줬던 명배우였다"며 "전미선이 배우로서 걸어온 수많은 발자취는 훗날 많은 대중에게 회자될 것이고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지금 계신 그곳에서는 좀 더 평안하길 간절히 바라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미선은 데뷔 15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던 영화 '연애'에서 만난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과 2006년 12월 결혼했고 슬하에 아들을 뒀다. 전미선의 빈소는 30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됐고 조문은 오늘(3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발인은 오는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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