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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 나흘 전 '나랏말싸미' 행사 참석→공연 3시간 전 비보(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29 15:19


영화 '나랏말싸미'의 제작보고회가 25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포토타임을 갖는 전미선의 모습. 동대문=허상욱 기자 wook@sportchosun.com/2019.06.2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미선이 사망했다. 향년 48세.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라북도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전북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무호흡·무맥박·무의식·심정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전미선의 사망과 관련 방금 현장에 다녀왔다. 현재는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 완산경찰서 강력계에서 해당 사건을 맡아 조사 중이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이날 소식을 듣고 곧바로 전주로 향했다.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현재 소식을 듣고 사실확인을 위해 전주로 내려가고 있다. 확인 후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주에 머물던 중이었다. 전미선의 비보에 연극 측은 "금일 오후 2시 공연은 주연 배우의 심대한 일신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관객 분들께 사좌의 말씀을 드리며 입장권은 적법하 절차에 의해 환불 조치 해드리겠다. 오후 시 공연과 30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돼 정상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영화 '나랏말싸미'의 제작보고회가 25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인사말을 하는 전미선의 모습. 동대문=허상욱 기자 wook@sportchosun.com/2019.06.25/
전미선의 비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불과 4일 전인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던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 자리에도 올라 밝은 미소를 보여줬기 때문. 영화의 개봉을 앞뒀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 방송되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의 출연도 확정해뒀을 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여주던 그였기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전미선은 1970년 12월 7일 생으로 만48세가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고, 이후 '만남', '전원일기' 등에서도 얼굴을 알려다. 또한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으로도 얼굴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강부자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2009년 1월 초연한 후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었다. 전미선은 29일부터 이틀간 전주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미선은 데뷔 15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던 영화 '연애'에서 만난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과 2006년 12월 결혼했고 슬하에 아들을 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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