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나 혼자 산다' PD "섭외는 힘들지만..김혜수·BTS 섭외하고파"

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김혜수와 BTS(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소망했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햇수로만 7년, 그리고 뜻 깊은 300회를 맞이했다. 2013년 3월 22일 '독신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소개문구를 들고 등장했던 '나 혼자 산다'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조사)' 1위로 수차례 언급되며 굳건한 인기를 자랑했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해 '무한도전'이 종영한 이후 14개월간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맞춰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무지개 회원(출연자들을 지칭)들의 인기도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출연자인 이시언은 앞서 진행됐던 인터뷰 등에서 "'나 혼자 산다' 덕을 많이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시언 뿐만 아니라 현재는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전현무와 한혜진은 물론, 박나래, 기안84, 성훈, 화사, 헨리 등에 이르기까지 전 출연진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스포츠조선은 28일 방송을 통해 300회를 맞이한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와 이경하 작가를 만나 '나 혼자 산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의미를 들었다.

'나 혼자 산다'는 늘 화려한 출연자 라인업을 자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다니엘헤니와 김사랑, 정려원 등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이들의 출연을 성사시키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근에 출연했던 출연자들도 반응이 좋았다. 남궁민은 칼같은 이미지를 벗고 서글서글하고 소탈한 느낌을 챙겨갔다. 황 PD는 "저희와 첫미팅을 집에서 진행했는데 진짜로 자연스러운 아침의 모습으로 등장하셨다. 너무 편안하고 소탈했다. 방송이 나가면서 '헐렁한 모습을 많이 봤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황민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황 PD는 "황민현은 청소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고 만족감을 느끼는 아이였다. 저도 첫 독립했을 때 그런 마음으로 살아서 그런지 정말 이해가 됐다. 팬들도 많이 좋아하더라. 이미 예고가 나간 순간부터 팬들이 '또 청소하겠지'했는데, 이미 팬들은 다 아는 그 사람의 모습이었다. 원래 가지고 있는 매력이 드러나서 좋았다"고 했다.

'특급 섭외력'에 대해 칭찬하자 황 PD는 "섭외를 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힘이 든다. 프로그램도 많고 채너도 많고, 또 넷플릭스가 생기면서 배우들도 쉬는 분이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본인의 일은 일이고, 또 쉬는 공간은 쉬는 공간이니 개인적인 공간을 공개한다는 것이 큰 결정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섭외에 힘이 드는 거다. 물론, 힘은 들지만 다양한 업계의 종사자들을 섭외하고 싶은 것이 저희 제작진의 의무이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MBC 제공

박민영부터 유승우, 윤수현, 신예은, 워너원 출신 김재환도 출연 의사를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 중 '나 혼자 산다'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것. 그러나 황 PD는 "무조건 저희를 언급해주시면 저희가 다 연락을 드린다. 그러면 '인터뷰 중에 한 말이다', '소속사와 배우의 생각은 다르다'는 답변을 듣는다"고 했다. 이 작가도 "작가들이 전화를 당연히 걸면 다들 '아니에요. 회사와 생각이 달라요'라고 하거나, '만약에 독립을 한다면 하고 싶다고 한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다"고 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섭외 1순위'는 무조건 김혜수다. 언젠가는 김헤수의 일상을 함께하고 싶다는 것. 황 PD는 "김혜수 님은 너무 멋진 배우 분이셔서 항상 저희도 궁금하다. 그리고 많은 여성 시청자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항상 저희에게 정중히 거절해주신다. 나중에라도 꼭 모시고 싶은 게스트"라고 했다. 또 이 작가는 "BTS를 섭외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아직 숙소 생활을 하더라. 개인 숙소를 쓰지는 않는다고 하니 아쉽다. '나혼산'을 맡으니, 이제는 모든 연예인들이 가족과 살지 말고,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300회 특집에 얼굴을 보여줬던 혜리와 이연희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황 PD는 "혜리 씨는 아직 독립을 안 한 걸로 아는데, 저희는 항상 바라고 있다. 나와만 준다면 너무 좋을 거다. 너무 궁금한 친구다. 연희 씨와 혜리 씨는 에너지가 달랐다. 혜리는 밝은 모습이 많았고, 연희 씨는 정말 청순하지만 그 속에 승리욕이 있었다. 조용히 이를 악 물고 하는 캐릭터였다. 두 분 다 너무 매력적이라서 어떤 분이든 나와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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