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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첨예한 대립으로 인한 이혼 소송이 아닌 원만한 합의를 거친 협의 이혼으로 가닥을 지었다.
송중기는 27일 오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 박재현 변호사를 통해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많은 분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릴게 돼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한다"며 "송혜교와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송중기의 이혼 발표에 연예계는 발칵 뒤집어진 상황. '송·송 커플'을 응원하던 많은 아시아 팬도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끝이었다. 그래서일까? 2년의 결혼생활 끝에 결별을 맞게된 송·송 부부에 많은 추측과 억측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달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 당시 송중기는 송혜교와 결혼 생활에 대해 "결혼을 한 뒤 안정을 얻었다. 그런 부분이 결혼 전과 결혼 후 연기관에 있어서 가장 달라진 점인 것 같다"며 밝혔고 무엇보다 송혜교를 향해 "와이프(송혜교)도 작가들과 감독의 팬이다. 약 4년여 만에 하는 드라마라 끝까지 집중해서 잘하라고 응원해줬다. (송혜교) 덕분에 잘 마쳤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송중기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서로에게 안정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부부임을 과시했지만 결국 한 달 뒤 스스로 와이프와 파경을 고백했다.
송중기의 이혼 발표 이후 약 1시간 뒤 송중기 소속사인 블러썸 엔터테인먼트가 두 번째 입장을 전했다.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송중기 이혼과 관련 공식입장을 전한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 하기로 결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협의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응원해줬던 많은 분께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며 "배우의 개인적인 일인 만큼, 이혼과 관련한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자제해 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좋은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당부했다.
송중기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 배포된 이후 곧바로 송혜교의 소속사 United Artists Agency(이하 UAA) 역시 입장을 전해왔다. UAA는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당사 배우 송혜교는 남편(송중기)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 또, 서로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중기, 송혜교의 소속사는 이혼 소송이 아닌 원만한 합의 이혼임을 강조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이혼이 아니라는 것. 두 사람 모두 신중한 고민 끝내 내린 결론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그럼에도 대중은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 발표에 여전히 많은 의문을 가졌다.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세기의 커플'이었고 최근까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왔음을 알렸기에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이혼을 알린 송중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더구나 결혼만큼 중차대한 사안인 이혼을 송중기는 소속사가 아닌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혀 대중에게 의문을 남겼다. 몇몇은 송중기의 일방적인 이혼 발표라고 여기기도 했다. 여기에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 이유에 대한 소문도 증권가 정보지(지라시)를 통해 무분별 확산됐다. 그리고 소문의 중심에는 송혜교가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tvN 드라마 '남자친구'로 호흡을 맞춘 박보검이 있었다. 박보검은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송중기가 아끼는 동생이기도 하다. 세 사람의 관계에 이번 이혼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근거없는 말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송혜교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송중기의 일방적인 이혼 발표가 아니다. 이혼을 발표하기까지 송중기와 송혜교 모두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눴고 고민 끝에 사실을 알리기로 결정했다"며 "소문이나 추측에 대한 대처는 아직 계획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원만한 논의 끝에 협의 이혼을 하게 됐는데 사실과 다른 추측에 대해서는 이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반면 이번 이혼과 관련 없는 박보검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보검의 소속사는 오후 본지를 통해 "오늘(27일) 오전 송중기가 송혜교와 이혼 발표를 한 가운데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송혜교와 전작을 함께한 박보검이 예상치 못한 지라시에 언급되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에 박보검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 조차 불쾌하다. 이에 소속사는 박보검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 추후 법적대응으로 소문을 바로잡겠다. 박보검과 송혜교에 대한 소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5년 사전제작된 뒤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송·송 커플'로 거듭나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드라마가 끝난 뒤 우정을 이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연인으로 발전, 2017년 10월 31일 많은 팬과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결혼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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