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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뱅 출신 승리(29)와 '경찰총장' 윤모 총경이 오는 25일 검찰에 송치된다. 반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수사는 아직 사실 확인 단계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양현석 전 대표의 혐의에 대해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현재로선 수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 조사하지 않았지만, (양현석을 상대로)확인해야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단계이고, 여성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양현석의 소환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양현석 전 대표과 YG는 성접대 의혹에 대해 "자리에 동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접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MBC '스트레이트'는 23일 방송에서 양현석이 A씨의 업소 직원인 여성 10여명의 유럽 출장까지 주선했다고 추가 폭로함에 따라 경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비아이(김한빈)와 탑(최승현)에 대한 경찰 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익제보자 한 모씨는 양현석 전 대표가 자신에게 비아이에 대한 증언을 번복하라고 협박했고, 빅뱅 탑의 마약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미국으로 출국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YG 측은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첩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됐다.
경찰 측이 YG 전담팀을 꾸려 수사중인 가운데, 검찰 역시 수사 의지를 피력 중이다. YG를 사이에 두고 검경 수사권 분쟁이 재연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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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게는 성매매 알선 및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2015년 일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대만 투자자 '린사모'와 짜고 대포통장을 활용해 MD(클럽 영업직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MD 급여 명목으로 5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 2016년 7월 개업한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및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5어 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법원은 올해 5월 청구된 승리의 구속 영장에 대해 "핵심 혐의인 탈세는 다툽의 여지가 있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한 바 있다.
승리와 함께 송치가 예정된 윤 총경은 승리와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 있던 메신저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물이다. '몽키뮤지엄'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에 대해 단속 내용을 확인하고,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다.
24일은 승리의 입영 연기 기한 종료일이기도 하다. 기한이 종료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입영 순서가 정해지고, 순차적으로 통보된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올해 3월 병역법 61조와 병역법 시행령 129조(입영일 등의 연기)에 의거,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입영연기를 신청했다. 병무청이 3개월간 입영 연기를 허가함에 따라 승리는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올해 만 29세인 승리는 내년까지 최대 4번의 추가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승리는 이날 아직 입영 연기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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