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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비스트' 이성민 "사건보다는 심리에 집중, 기존의 韓수사물과 다르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6-24 11: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성민은 영화 '비스트'가 기존의 형사물는 다르다고 자신했다.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범죄 영화 '비스트'(이정호 감독, 스튜디오앤뉴 제작). 살인마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하는 강력반 에이스 한수 역의 이성민이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 '골든타임', '미생', 영화 '변호인', '검사외전' '공작' '목격자'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펼친 신뢰감 넘치는 연기로 명실상부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 특히 지난 해 '공작'(윤종빈 감독)에서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을 맡아 각종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쓴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범인을 잡기 위해 내린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극한에 치닫게 된 한수를 통해 또 다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극중 한수는 인천 중앙 경찰서 강력 1팀의 에이스 형사. 대한민국을 뒤흔든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던 중 자신의 정보원인 마약 브로커 춘배(전혜진)의 살인을 은폐하는 대신 범인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는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의 압박을 받으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이날 이성민은 '비스트'는 보통의 형사물과 다르다고 자신했다. "보통의 형사물들은 범인을 잡는 이야기인데, 저희 영화는 범인이 아니라 형사가 형사를 잡는 이야기라 좀 달랐던 것 같다"는 그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 영화가 하는 이야기가 다른 형사물과 달랐다. '비스트'라는 제목이 누구나 맘 속에 괴물이 있다는 물음을 던진다. 원칙을 지키는 형사와 원칙을 파괴하는 형사도 있고 악당도 있는데 '내 안의 비스트'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중 연기하는 한수라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에 대해 "저는 한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한수는 일에 회의를 느낀 사람이라고 설정했다. 스스로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해서 일을 그만두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범인을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는 대사에서도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언제쯤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을 때 바로 이 살인 사건을 마주하게 된 거다"며 "그래서 한수는 오히려 자리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연쇄살인을 해결해야한다는 본능이 사로잡혀 이 일에 사로잡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중 라이벌 민태와의 전사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원래 대본에는 한수와 민태의 과거도 있었다. 한수와 민태가 원래 한 팀이었다. 한수가 범인이라고 지목한 사람을 민태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해 풀어줘서 그 살인범이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있었다. 한수가 이 사회에서 악을 대하는 태도 불의를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신도 원래 대본에서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스트'는 '방황하는 칼날'(2013)의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6일 개봉.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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