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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바람이 분다'가 더 짙어진 감성의 바람으로 2막을 연다.
뜨거운 호평의 중심에는 배우들이 있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도훈의 감정선을 그려내고 있는 감우성은 "따뜻하고 평범한 일상 안에 변화를 맞이한 이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삶과 소중한 인연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전하는 이야기인 만큼, 공감해주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짚었다. 매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감우성이 꼽은 명장면은 공연장에서 수진과의 재회다. 감우성은 "수진에게 도훈의 알츠하이머가 밝혀지는 장면이자 5년 전 이루지 못했던 마지막 약속, 그 시간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한 장면이었다. 금세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혼란스러워했던 도훈이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짚었다.
수진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서 멈춰있던 시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우성은 "수진에게 알츠하이머를 숨기려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그의 선택으로 인한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저 역시 궁금하다. 예측은 하지 말고 도훈이 극복하려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순간의 소중함을 간직하면서 이 작품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감우성의 말에서 작품과 도훈에 대한 애정이 드러났다.
수진에게 찾아온 변화는 '바람이 분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막에 돌입하며 수진의 변화와 선택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김하늘은 "너무 사랑하기에 놓아줄 수밖에 없었던 도훈의 마음을 이제 수진이 알게 됐다. 가족을 사랑하는 수진의 마음과 도훈에 대한 미안함,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모습들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 "애틋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그 속에 따뜻함도 녹여져 있다.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브라이언을 맡은 김성철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면모로 공감을 더하고 있다. 누구보다 도훈과 수진의 사랑을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다는 김성철은 "어떤 캐릭터에 이입해 봐도 공감 가는 스토리 덕분에 사랑을 받는 것 같다. 병을 혼자 감당하려는 도훈, 그를 오해하고 아람이를 홀로 키우는 수진, 예림을 위해 이별을 선택한 브라이언과 그의 선택을 받아들인 예림까지 모두 이해가고 공감이 간다. 이 점이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이라고 짚었다.
김성철이 꼽은 명장면은 딸 아람이를 처음 만난 '도훈의 독백'이다. 김성철은 "딸을 향한 부성애와 수진에 대한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서로를 위해 이별한 브라이언과 예림도 관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브라이언과 예림의 관계는 예측 불가한 매력이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2막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모습부터 성숙해지는 모습까지 다채롭게 보여준 김가은의 연기도 호응을 얻고 있다. 김가은은 "브라이언과 예림의 이별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가은은 "브라이언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 스카우트도 거절하려 했지만, 예림의 성공을 바라는 브라이언이 관계를 냉정하게 정리하려고 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장면이었다. 감정에 치우쳐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는 인간 내면의 특성이 잘 표현된 씬이라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예림의 곁에는 이제 다른 사랑이 함께 하고 있다. 김가은은 "지나간 사랑과 새롭게 찾은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은 예림이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예고했다. 깊어지는 사랑만큼 상승세도 뜨겁다. 김가은이 뽑은 인기 비결은 "감우성, 김하늘 선배님을 주축으로 한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감성 짙은 연출, 극본의 시너지가 사랑을 받는 비결인 것 같다"며 "어느덧 중반부를 넘어 후반으로 향해가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예측 불가한 전개가 아직 남아있다. 한 회 한 회 빠짐없이 본방사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바람이 분다'의 2막을 여는 9회는 오늘(24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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