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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호주의 한 방송사가 공식 사과했다.
또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한국인 중 최초로 미국에서 1위를 한 그룹"이라면서도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 밖에 없다. BTS는 춤도 잘추고 좋다. 노래는…패스할 수 있다"며 한 멤버가 노래하다가 실수한 영상을 보여줬다. "BTS가 UN에서 연설했는데 그 내용이 아마 헤어스프레이에 관한 것이었을 걸"이라며 웃기도 했다.
미국의 MC 페레즈 힐튼은 "방탄소년단 팬들은 하드코어"라며 "'멤버 중 게이가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팬들이 엄청 화냈다. 멤버 7명 중 1명은 게이일 것이다. 이건 그냥 수학일 뿐"이라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은 빠르게 퍼져 전 세계 아미들을 공분을 샀다. 팬들은 SNS에 '#channel9apologize' 등 관련 해시태그를 올리며 방송사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인 만큼 미국 CNN 등 해외 다른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조명했다.
특히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알렉스 윌리엄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건 인종차별 발언이 아니다. 나는 방탄소년단은 별로이지만 다른 진짜 재능 있는 한국인들은 존경한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번지자 결국 방송사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한 줄짜리 사과문은 팬들의 분노를 키우기만 했다.
채널9가 한국 팬덤 사이에서 비난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주에 시드니의 콘서트에 있었던 마약 단속 사건을 다루면서 전혀 상관 없는 블랙핑크의 장면을 끼워넣으며 논란을 자처했다. 이에 팬들은 '진실성이 없는 무능한 저널리즘'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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