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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검법남녀2'가 남다른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민지은 극본, 노도철 연출) 5회와 6회에서는 100억 유산을 두고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부부의 아내 차주희를 죽인 범인이 남편 장호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호구는 아내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이산화질소가 든 짐볼을 공기가 든 짐볼과 바꿔치기해 범죄를 행했으나, 차주희의 차량을 조사하던 정재영이 피해자의 차량에서 짐볼 조각을 찾아내 사수에 결정적 단서 역할을 했다.
이후 모텔과 퇴거 빌라에서 두 명의 여성이 연달이 살인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급히 출동한 국과수팀과 동부지검팀의 공조가 그려졌다. 모텔에서 죽은 변사자는 22세 휴학 중인 대학생으로, 범인은 살인 후 시신에 불을 질러 표피를 태웠고, 이를 발견한 백범은 태우려다 실패한 것인지, 피부만 태우려던 것인지 범인의 의중을 의심했다. 또한 퇴거 빌라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여성은 목 졸려 살해됐으나, 목맴으로 위장됐다. 또 빨간 스타킹과 검은 매니큐어, 도려낸 살점 등이 1차와 동일한 범행 패턴을 보였다.
두 살해 현장에 눈에 띄는 지문과 흔적 등은 없었으나, 동일한 운동화의 족적이 발견됐다. 단시간에 장소를 옮겨가며 이뤄지는 무차별적 연속살인으로 분류됐고, 동일범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가 진행됐다. 또 범행의 흔적을 찾던 은솔(정유미)이 "이거 예고된 살인이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기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검법남녀2'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된 작품으로, 방송 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다. 특히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기준 5.9%와 7.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4.1%, 6.2%)에 비해 상승한 수치이자, 같은 날 방송된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MBC가 월화드라마 9시대 편성을 결정한 후 처음으로 주중 드라마에서 시청률 1위를 한 작품이 된 것.
노도철 PD의 연출력과 민지은 작가의 치밀한 극본, 그리고 정재영을 주축으로 이뤄지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합쳐지며 '검법남녀2'는 웰메이드 장르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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