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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보좌관'으로 10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로 돌아온 이정재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시청률도 4.5%까지 치솟으며, 명불허전 이정재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장태준에겐 '가을 독사'란 별명이 있었다. 치밀한 분석력으로 날카로운 질의서를 만들어내는 능력 때문이었다. 당대표 자리를 놓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조갑영(김홍파) 의원이 송희섭 의원의 부정 의혹을 제기하자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게 됐고, "조갑영이 당대표가 되면 우린 모두 죽어. 청와대 함께 가야지. 여기서 발목 잡혀서 쓰겠나"라는 송희섭의 질책까지 받았지만, "너무 걱정 마십시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자신한 이유가 있었다. 압수수색은 조갑영이 더 이상 검찰 카드를 꺼낼 수 없도록 자신이 직접 제보한 큰 그림이었기 때문. 이후 입법 간담회에서는 조갑영이 미처 답변을 준비하지 못한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황을 역전시켰고, "의원님 조심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제 독이 지금 바짝 올랐습니다"라는 은근한 협박까지 날렸다. 그리고 조갑영의 정치자금 법 위반인 쪼개기 단체 후원 사실을 파악해 결국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받아냈다. 어떤 상황이든, 뛰어난 직관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장태준의 능력이 돋보인 승리였다.
#2. 야망 뒤에 감춰져있던 스윗한 연인
#3. 배신자가 아닌 의리맨
장태준의 능력을 알아보고 국회 보좌관으로 발탁한 이성민(정진영) 의원. 하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장태준은 결국 당내 권력을 쥐고 있는 송희섭 의원실에 들어갔고, 이후 배신자란 소리를 들었다. 국감(국정 감사) 증인 출석 건으로 인해,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그 결과도 잘못되는 거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게 네 방식이야?"라며 비난하는 이성민에게 "지금 그게 중요해요! 이기는 게 중요하죠. 제 방식을 비난해도 상관없어요. 힘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으니까요"라고 맞서기도 했지만, 사실 장태준은 이성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이성민이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날카로운 질의서를 그의 의원실에 익명으로 보낸 것. "네가 보낸 거지?"라는 물음에 "제 일도 바쁜데 뭐 하러 의원님 일에 신경 씁니까"라고 시치미를 뗀 장태준. 츤데레 같은 의리가 빛난 대목이었다.
'보좌관', 매주 토, 일 밤 11시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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