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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르물 열풍을 이뤘던 겨울을 지나 로맨스 드라마가 연이어 상륙했지만, 시청자들이 만족하는 '확신의 픽(Pick)'은 보이지 않는다.
tvN '어비스'와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KBS2 '퍼퓸', 그리고 KBS2 '단, 하나의 사랑', SBS '절대그이'에 이르기까지 판타지를 가미한 드라마들은 시선몰이를 하며 출발했지만, 생존작은 두 개로 좁혀진다. '퍼퓸'과 '단, 하나의 사랑'을 제외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응을 얻지 못한 채 잊혀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어비스'는 흥행불패라는 박보영을 내세웠지만, 개연성 없는 전개,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흔들리는 설정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절대그이'는 여진구를 주인공으로 한 로봇소재의 드라마지만, '유치하다'는 반응만 남은 채 2%대 시청률을 전전 중이다. 안면실인증에 걸린 대표와 비서의 사랑을 담은 '초면에 사랑합니다'도 중후반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상승없이 '무난한 3%'대를 유지중이다.
KBS의 월화수목을 책임지고 있는 '퍼퓸'과 '단, 하나의 사랑'은 그나마 눈길이 간다. 향수를 뿌리면 몸이 변한다는 판타지를 담은 '퍼퓸'은 신성록과 고원희를 앞장세웠다. 상대적으로 캐스팅이 약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캐스팅이 전부가 아님'을 증명하며 꾸준히 월화극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신혜선과 김명수가 주인공으로 나선 '단, 하나의 사랑'도 마찬가지. 천사라는 다소 황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화제가 되며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월화수목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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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는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삼은 로맨스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감우성의 알츠하이머 연기와 그를 지켜보는 김하늘의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큰 상승폭을 그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포털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담는 동시에 로맨스를 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작품이다. 첫 주 성적표는 3.2%로 저조하지만, 전작과 비교했을 때에는 높은 수치다. 임수정과 이다희, 전혜진 등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오고 있으니,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각 방송사가 200억원대를 넘어 540억원에 이르기까지 '비싼' 드라마를 올해 편성한 탓에 제작비 부담이 덜한 로맨스 드라마들을 다수 편성하는 전략을 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청률까지 '가성비'를 따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색없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로맨스 드라마 사이에서 시청자들의 채널은 고정되지 못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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