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된 레시피+한식 세계화" 백종원, 유튜브 채널 오픈한 이유(종합)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요리전문가 백종원이 유튜브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11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개설하고, 영상 8개를 올렸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목살스테이크카레', '제육볶음 100인분' 등 다양한 요리법을 공개하며 유튜브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백종원은 유튜브 시작 계기에 대해 "온라인에 퍼져있는 레시피와 방송에서 말한 레시피가 달랐기 때문"이라며 "몇 달 전에 장모님이 전화 주셔서 갈비찜 레시피를 물어보셨다. 제 레시피대로 했는데 맛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 장모님이 (인터넷에) 백종원의 갈비찜을 검색했는데 제 레시피와 달랐다. 그때 많은 걸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돌아다니는 레시피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여태까지 조리서에 썼던 거나 방송에 했던 그대로 레시피를 공개할테니 맹신하지는 마시고, 간은 입맛에 맞게 조절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백종원은 최근 KBS2 '대화의 희열2'에 출연, '유튜브를 통해 한식 레시피를 번역해 외국에 공유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백종원은 유튜브를 통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음식점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라며 "어설프게 한국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식당 차리는 걸 권유하기보다는 정확한 레시피를 전달해서 최소한 한식 레시피가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형되지 않은 정확한 레시피로 자국 내에서 경쟁력 있는 한식을 먹으며 습관을 만든다. 그 후 한국사람들이 한국에서 갖고 온 식재료로 만든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2015년 출연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부터 tvN '집밥 백선생', SBS '백종원의 3대천왕', '푸드트럭',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현재 방영 중인 '골목식당'까지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여기에 백종원은 유튜브 계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인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은 반나절도 안되어 구독자 10만명(오후 5시 기준)을 넘어서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는 먹방 콘텐츠에 있어서 명실상부 '대세'에 등극한 백종원이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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