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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구해줘2'의 '미친 꼴통' 엄태구가 위기의 월추리를 구할 마지막 희망으로 거듭나며 시청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촉 하나만은 남달랐던 민철. 경석과의 첫 대면, 월추리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이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가, '서울에서 오신 신사적이고 교양 있는 교수님'이라고 그를 칭했지만, 민철만은 유일하게 그의 의뭉스러움을 눈치챘던 것.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선생님, 제가 뭐 잘못한 게 있습니까?"라고 묻는 경석에게 "이놈이 사람을 은근슬쩍 놀리고 있네"라며 단번에 그의 거짓 가면을 알아봤다. 하지만 이는 질긴 악연의 시작이었다.
한때 유도 유망주였던 그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고등학교 유도부 감독에게 이유 없이 구타를 당했던 학생들을 대신해 감독에게 폭력으로 저항하다 체포됐고,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로부터 엄마(서영화)와 동생 영선(이솜)을 구하려다 사고로 아버지가 목숨을 잃은 것. 이후에도 부인에게 폭력을 일삼는 남자를 참지 못하고 폭행하는 등, 그는 교도소를 들락거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챙겼던 칠성(장원영)마저도 등을 돌리며, "누가 너한테 고마워하던, 그놈한테 맞던 그 여자도 너한테 와서 욕했어"라는 모진 말을 던지자 큰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민철.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패기만큼은 죽지 않았던 그였기에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안티히어로 민철이 동생을 구하고, 경석에게 사이다 반격을 가해주길, 내심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구해줘2' 제11회, 내일(12일) 수요일 밤 11시 OCN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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