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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급식왕' 백종원 "'집밥백선생'·'스푸파'와 비슷한 듯 달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11:33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가든호텔에서 tvN 예능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백종원.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6.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백종원이 '고교급식왕' 참여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백종원,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 임수정 PD가 참석했다.

백종원은 "이번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비슷한 점은 제가 항상 궁금했던 것. '왜 이럴까'했던 것들이다. '집밥 백선생'은 음식을 왜 만드는 사람 입장으로는 생각하지 못할까 생각해서 시작했다. '스푸파'는 개인적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길거리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가 왜 없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고교급식왕'은 집에서 하는 사학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급식만큼은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생각하는 것과 다르더라. 음식점은 제 수익만 덜 가져가면 되는데 학교 급식은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다. '왜 급식을 저렇게밖에 못주지' 할 때 '이런 여건 때문이구나'를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 급식에 대해 '왜 이럴 수밖에 없지'를 알면 고친다기 보다는 좋은 방향이 생기지 않을까 하던 차에 임수정 PD가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급식에 대해 불만을 가진 분들께는 '이래서 그렇다'는 해석을 하는 계기가 될 거 같고 급식에 종사하는 영양사 분들이나 조리 선생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노고를 알게 된다면 급식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된 거다. 학생들의 눈높이는 뭘지 생각할 수 있던 거 같다. 학생들 눈높이도 저와 같다. 고기 좋아하고 튀기는 거 좋아한다. 실제로 해보다 보니 단체 급식으로 해볼 수 없는 게 많았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과 대량조리가 가능한 것의 접점을 찾다 보니 새로운 것이 많이 생긴 거 같고, 단체급식이나 종사자들이 보면 '저런 아이디어도 있구나' 할 수 있을 거다. 저도 외식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급식 레시피를 직접 제안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8일 첫 방송이 공개됐으며, 이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8팀의 선발 과정이 공개됐다. 2회부터는 본격적인 고등셰프들의 급식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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