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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송새벽과 유선이 스릴러에서 호흡을 맞춘다. 단편 '독개구리'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고정욱 감독의 장편 데뷔작에서 말이다.
'독개구리'는 1950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국군과 인민군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을 긴장감 넘치게 그리면서 결말까지 힘 있게 끌고 나가는 스토리텔링은 물론, 퍼즐처럼 사건과 인물들이 서서히 짜맞춰지는 촘촘한 구성,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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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대역을 맡은 유선에 대해 "식사자리에서 진지하게 툭툭 던지는 연기에 대해 얘기하는게 좋았다. 촬영 때 바로 적용되더라"며 "대본리딩도 적극적으로 잘해줘서 처음 같이 했는데 열 작품 정도 같이 한 사람처럼 편하게 해줬다"고 전했다.
또 "사실 내가 친해져야 연기가 잘되는 스타일이라 촬영 전에 MT가자고 했다. 긴호흡에 한공간 롱테이크신도 많아서 빨리 친해져야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선은 "하지만 미리 만난 미팅 자리에서 8시간을 얘기하며 서로의 개인사까지 모두 알게됐다. MT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웃었다.
"송새벽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끝나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왔다. 7 kg체중감량도 갑자기 해야했다"고 말한 유선은 "전작 캐릭터와도 감정이 너무 달라서 괜찮을까 염려가 됐지만 그 몰입과 집중에 깜짝 놀랐다"고 치켜세웠다.
또 고 감독은 "송새벽은 긴장감과 부담감이 심해 음식을 거의 안먹었는데 체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헛구역질만 해 유선이 손을 만져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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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는 남편의 무죄를 입증해야하는 다급하고 절실한 인물이었다. 쏟아내는 눈물과 상황들이 많아서 90%가 감정신이었다"며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모든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는 힘든 촬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끼' '돈크라이마미' '어린 의뢰인' 등 스릴러 장르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서는 "원래 개인적으로 스릴러를 좋아해. 소설도 추리물을 좋아한다.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재미가 있고 연기하는데도 단편적인 인물보다는 스릴러 속 복잡한 인물이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송새벽은 '진범'을 통해 OCN드라마 '빙의' 이후 2개월만에 다시 대중과 만나고 유선은 현재 KBS2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 출연중이다. 이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첫 호흡이 흥행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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