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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라디오스타' 에이비식스(AB6IX) 이대휘와 래퍼 그리, 뮤지가 수장 라이머를 잡는 당찬 입담을 뽐냈다.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가 아닌 장난끼 넘치는 훈훈한 우정이 돋보였다.
이대휘는 얼마전 윤지성의 입대를 앞두고 워너원 멤버들끼리 회동했다며 활동종료일이었던 1월 27일을 언급했다. 이대휘는 "울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4일간 콘서트를 했는데, 3일까지는 참았는데 4일째 다 터졌다. 강다니엘 형은 스태프 한사람 한사람 다 잡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대휘는 이날 마음에 안 드는 게스트로 '라이머'로 꼽으며 "첫 출연이라 안 그래도 긴장하는데, '네가 알아서 수위 조절 잘해라'였다. 협박처럼 느껴졌다"며 폭로했다. 라이머는 "대휘가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인데, 저에게만 유독 차갑다"고 서운해했지만, 이대휘는 "왜 그런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저격수의 면모를 뽐냈다.
이대휘는 "아이돌로서 위험한 발언일 수 있지만 제가 외동이다. 죽고 나면 대가 사라지지 않냐. 언제쯤 연애와 결혼을 하면 좋을지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고백해 라이머를 경악시켰다. "나와 먼저 상의하자"는 라이머의 말에 이대휘는 "연애를 하게 되면 작사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라면서도 "팬들이 싫어하면 안 할 거다. 연애는 아주 오랫동안 안 할 거고, 한다고 해도 군대 가기 전쯤"이라고 말해 그를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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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취하면 소속사 아티스트에게 전화를 거는 라이머의 주사까지 폭로하며 "모든 걸 다 해낸 중년 가장의 느낌이다. 들으면 손발이 오글거린다"고 폭로해 게스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 "술만 드시면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데 너무 별로다. 더 별로인 건 하기 싫은 사람에게 꼭 시킨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리는 라이머와 김구라를 향한 애정도 전했다.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가 따로 사는데, 아버지가 외할머니 월세를 챙겨주고 장 봐드려라, 약 지어드려라며 챙겨주신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많이 컸다"고 답했고, 그리는 "성인이 되어 돈을 벌다 보니 어렵다는 걸 안다. 보답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머는 소속 가수들과 편안한 친구의 모습을 보이는 한편, 진부한 열정스토리와 진지함을 보여줘 MC들의 비판을 받았다. 힙합 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들이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뮤지는 "라이머는 하루를 사과로 시작한다"면서 "제작자치고 나이가 어리다. 최근 잘 되다 보니 주변에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많다. 술자리를 하면 정말 5분에 한 번씩 해명과 사과를 한다. 마지막은 '여보 미안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유세윤과의 유브이(UV) 활동에 대해서는 "컨셉트에 맞게 '사후 앨범'을 준비하면 어떨까. UV가 아닌 인생 일대기를 담아 앨범을 만들고, 죽은 줄 알았는데 신곡이 나오는 것"이라며 '저승에서 온 무대'라고 설명해 현장을 포복절도케 했다.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5.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2부가 5.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6.3%(23:53)를 기록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스페셜 MC 위너 이승훈을 비롯 은지원, 규현, 위너 강승윤, 이진호가 출연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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