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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아내의 맛' 홍현희의 눈물은 안방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홍현희는 "아버지가 '아내의 맛' 보는 낙으로 사셨다. 딸이 결혼하고 신혼 생활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시면서 엄청 좋아하셨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위로해주고, 조문 오셨던 선배님들 전부 감사하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홍현희의 아버지는 담도암 말기에 발견, 바로 입원했지만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홍현희는 "스케줄 후 삼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병실로 달려갔다. 아빠에게 못한 말을 하라고 하더라. 처음으로 '사랑한다,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을 했다"며 "너무 우니까 떠나신다고 했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셔서, 마음을 먹고 '아빠 잘가'하는데 3초 만에 심장 박동이 멈췄다"고 전해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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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는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나서 죄책감이 느껴진다. 엄마만 신경 쓰면서 아빠는 못 해 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7일에 입원했는데 그 다다음날이 내 생일이었다. 아빠가 아픈 와중에도 '네 생일에 아빠가 아파서 어떡하냐. 미안하다'고 하는데 너무 죄송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홍현희는 "아빠는 건강하게 늘 내 곁에 있으실 것 같았다"며 "아빠가 월남전 참전 용사로, 관에 태극기가 덮여 있었다. 그때 아빠의 삶이 명예롭다는 것을 알았다. '참 아빠도 외로우셨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홍현희의 아픔 마음이 결국 스튜디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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