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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뮤지션 겸 방송인 윤종신이 방송 활동의 중단을 선언했다. '라디오스타' 측은 윤종신의 앞날을 응원하면서도 고민에 빠졌다.
윤종신은 4일 자신의 SNS에 "올해 10월 이곳을 떠나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종신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월간윤종신 10주년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준비하신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라며 "아직 개별 방송의 하차 시기가 정해지진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라디오스타' 측은 윤종신의 하차 발표에 크게 당황하지 않는 분위기다. '라디오스타' 김구산 CP는 "윤종신씨가 전부터 이런 생각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해왔다. 공식적인 발표는 오늘 나왔지만, 제작진도 그 고민을 잘 알고 있다.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공감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종신이 '라디오스타'에서 즉각 하차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구산 CP는 "'라디오스타' 출연을 언제 중단할지, 또 하차가 될지 휴식을 할지 현재로선 미정"이라며 "내일 '라디오스타' 녹화가 있다. 제작진과 MC들이 상의해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2007년 5월 '라디오스타'의 시작 때부터 12년째 함께 해온 개국 멤버다. 윤종신은 데뷔 이래 가수이자 작사가 겸 작곡가, 프로듀서, MC, 기획사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만능 엔터테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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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태어난지 50년 노래 만들고 부른 지 30년 되는 해가 되었어요.
그동안 많은 노랠 만들고 부르고 방송에 나와 웃고 웃기고 울기도 하며 미스틱이라는 회사도 만들어 보고 참 부지런히 걷고 뛰고 달리며 지금까지 왔네요.
그러다 2010년 시작한 '월간윤종신' , 내년 2020년 그 월간윤종신이 10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 10주년이 되는 해에 제가 많은 노래들 속에서 그리고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NOMAD PROJECT'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 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낯선 시선,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 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해전 부터 하게 됐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월간윤종신 노래 외에도 미스틱 스토리 그리고 몇몇 뜻이 맞는 제작팀과 떠나간 곳에서 여러 경험을 담은 컨텐츠를 해보려 합니다.
저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합니다.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합니다.
갑자기 떠나기 직전에 여러분께 알리는 건 도리가 아닌것 같아 이 즈음 이렇게 글 올립니다.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잘 준비하겠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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