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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감우성이 더욱 깊어진 관록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백수아(윤지혜 분)를 향해 "제가, 수진이를 많이 좋아했었죠?"라고 묻고 "결혼이란 게요, 사랑으로 사는 거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도훈의 공허한 읊조림은 다분히 현실적이면서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절한 연민을 느끼게 했다.
이어 과거의 다정했던 도훈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수진의 모습은 아내를 차갑게 대해야만 하는 도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듯 하여 시청자들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실을 숨기고 상처를 주는 그의 속 사정을 대변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이에 1분 1초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감우성의 신뢰감 있는 연기력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만들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 말미 도훈은 자신이 차유정에게 건네준 쪽지가 안방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 이를 주우려는 장면에서 엔딩을 맞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때문에 오늘(4일) 방송될 4회에 더욱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배우 감우성의 '고품격 연기'는 오늘 저녁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는 '바람이 분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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