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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한지민이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털어놓지 못한 두근거리는 마음을 유지호(정해인 분) 앞에서 조금씩 피어낸다. 이정인이 그의 별거 아닌 행동과 말에 담긴 작은 배려로 설레어하는 순간, 불규칙적인 눈의 깜박임과 일렁이는 눈빛 등 한지민의 세밀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이입하게 한다.
무엇보다 탁월한 감정 열연 역시 몰입도를 높인다. 유지호와의 관계를 '친구'로 덮어뒀지만 자꾸만 새어나오는 마음과 이를 애써 밀어내려는 현실 부정이 충돌하는 이정인의 갈등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것. 눈물이 그렁한 채 깊은 한숨을 내쉬고 때로는 "나만 나쁜 사람이 돼주길 바래요?"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현실적인 모습들은 한층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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