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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후의명곡' 벤, 5연승 질주 '올킬'…日사로 잡은 '작은 거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4-20 19:47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벤이 '올킬'로 400회 특집 우승자가 됐다.

2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400회 일본 특집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는 김연자를 전설로 초대했다. 1회는 김연자의 노래를, 2회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가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벤은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연자의 '수은등'을 선택했다. "'수은등'은 슬픈 가사지만 예쁜 멜로디라서 저에게 잘 감겼다 그래서 욕심을 내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연자와 닮았다'는 말에 "아버지가 '아담하고 목소리가 간드러져서 닮았다'고 하셔서 찾아본 적이 있다"라며 "전설의 느낌을 잘 살려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작지만 강한 포스를 자아낸 벤의 무대에 "목소리 하나로 무대를 꽉채웠다", "뭉클하다"는 감탄을 쏟아냈다.

"두 번째 가문의 영광을 쓰겠다"는 펜타곤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펜타곤은 88서울올림픽 폐막 공연곡인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를 준비했다. 펜타곤 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에서 펜타곤은 '태권도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김연자는 벤의 무대에 "제가 부른 '수은등'과 차원이 달랐다. 너무 아름다웠다"고 칭찬했고, 펜타곤의 무대에는 "너무 감동적이고 멋있었다. 저도 오늘부터 팬이 되겠다"고 말했다.

1000명의 글로벌 판정단 중 723명이 벤을 선택했다. 벤은 일본편 첫 우승자가 됐다.

세 번째 무대는 글로벌 뮤지컬 스타 민우혁이다. 경연 곡으로 김연자의 '10분내로'를 선택한 민우혁은 트로트 장르인 원곡을 감각적인 댄스곡으로 편곡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한일 양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김연자는 "너무너무 행복하다"라며 "우리나라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 노래다. 감회가 뭉클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민우혁은 벤을 꺾지 못했다.



이어 '불후의 명곡'의 산증인이자 최다 우승자인 정동하가 무대에 올랐다. 정동하는 김연자가 리메이크한 송창식의 '슬픈 얼굴 짓지 말아요'를 선택했다. 그는 "그 동안 '불후의 명곡'에서 늘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저 만의 정석적인, 간결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동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일본 팬들을 사로 잡았다. 손승연은 "정동하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최고의 선곡와 편곡이었다"고 극찬했다.

김연자는 "송창식 선배님한테 직접 허락을 구한 곡이다. 열정적이고 폭발적인 가창력에 감동했다"고. 하지만 벤의 기록을 깨지 못했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은 현재까지 인기 있는 '아모르파티'를 준비했다. 특히 아이즈원의 일본인 멤버들인 야부키 나코, 미야와키 사쿠라, 혼다 히토미는 부모님이 객석에 오셨다고 밝히며 "떨리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이즈원의 '아모르파티'는 원곡과 다른 분위기의 신선한 편곡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파워풀한 칼군무가 돋보였다.

발표 4년 뒤에 역주행한 곡인 '아모르파티'는 김연자에게 제2의 인생을 가져다 줬다. 이에 김연자는 "저에게는 영광스러운 노래다. 앞으로 가수 생활할 때 용기와 힘을 주는 노래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울컥이는 목소리와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아이즈원도 벤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이에 마지막 무대는 '괴물 보컬' 손승연이 출격했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슈퍼루키'에서 '슈퍼스타'로 거듭난 손승연은 이번 무대를 통해 "일본 열도에도 제 목소리를 알리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손승연은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선택했다. 손승연은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 애절한 감성을 담아 무대를 가득 채웠다. 김연자는 "노래에 새 옷을 입히니까 다른 노래가 됐다. 정말 멋있엇다"고 칭찬했다.

결국 이날 벤은 '올킬'로 400회 특집의 우승자가 됐다.

김연자는 "일본 특집에 김연자를 불러주셔서 진심으로 영광이다. 후배님들 노래가 너무 잘 한다고 느꼈다. 정말 즐거웠다. 다음에도 또 불러주세요"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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